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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차장·과장' 대신 '○○○님'으로…'소통실험' 나선 신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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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명호 기자
  • 2019.12.04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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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호칭 전면 폐지는 금융권 최초…평등한 소통 문화로 수직적 조직구조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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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사진제공=신한카드
신한카드가 팀장 미만 직급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는 조직문화 개편을 실시한다. ‘매니저’, ‘프로(프로페셔널)’ 등으로 호칭을 단순화한 사례는 있지만 이처럼 기존 호칭을 전면 없애는 것은 금융권 최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팀장-부부장-차장-과장-대리-사원’의 6단계 직급 호칭 중 부부장 이하 호칭을 ‘님’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기존 직급이 부부장이든 사원이든 상관없이 앞으로는 ‘○○○님’으로 통일되는 셈이다.

신한카드는 빠르면 올해말부터 이같이 개편된 호칭제를 전사적으로 도입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 10월말 결정된 노사간 협의 내용에 따라 기존 호칭제도를 없애기로 한 것”이라며 “이전부터 호칭제 개편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신한카드는 수직화된 기존 조직문화를 수평적 문화로 전환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3월부터 플랫폼사업그룹 내부에서 ‘님’ 호칭 통일 우선적으로 시범 적용해왔다. 플랫폼사업그룹 소속 직원은 약 300여명으로 신한카드 전체 임직원의 약 13%에 해당된다.

시범적용 결과 플랫폼사업부 직원간 소통 문화는 이전보다 눈에 띄게 수평화됐다. 낮은 직급의 구성원도 이전보다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시하게 됐을 뿐 아니라 부부장, 차장급 직원들의 의견 수용도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호칭 단일화가 모든 조직에 확대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 교류와 수평적인 협력 체계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전통적인 신용카드업에서 수익성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게 되자 카드사들은 디지털 강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카드사들은 혁신의 기본전제로 상명하복 위주의 보수적인 조직 체계로부터 우선 탈피해야 한다고 본다. ‘스타트업’과 같은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통한 협업 구조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임영진 사장 역시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며 평소 세대간 소통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실제로 신한카드 뿐만 아니라 다른 카드사들 역시 이같은 변화를 시도하는 추세다. 삼성카드는 2017년부터 ‘수석-선임-책임’의 직급 호칭을 ‘프로’로 통일시켰다. 현대카드도 최근 직급 체계를 ‘시니어매니저-매니저-어소시에이트’의 3단계도 단순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문화의 은행계 금융사에서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2017년초 디지털·글로벌 전담조직에 직급 호칭을 ‘매니저’ 또는 ‘프로’로 단순화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1년도 안 돼 유야무야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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