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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떠난 인재들, 돌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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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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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0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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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수준 대우·보수, 합리적인 기업 조직문화 구축에 정부 등 노력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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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 글로벌 무역인력 채용박람회에 청년구직자들이 몰렸다. 사진=뉴스1
매년 적잖은 수의 핵심 첨단기술 인력들이 한국을 등지는 가운데 다시 돌아오는 인원은 극히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이 10대 핵심 첨단산업 육성 계획을 추진하면서 반도체와 배터리, 항공 인력 유출이 특히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3일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에 따르면 박선경 부장은 최근 발표한 '중국, 인재의 블랙홀' 보고서에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두뇌유출 지수를 인용, 한국이 2018년 기준 63개 조사대상국 중 4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두뇌유출 지수는 매년 6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핵심인력 유출 정도를 측정하는 지수다. 10점을 만점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해외로 나간 인재가 국내로 돌아오지 않음을 의미한다.

한국은 2014년 3.74점으로 46위를, 2015년 3.98점으로 44위를, 2016년 3.60점으로 46위를, 2017년 3.57점으로 54위를 기록했다. 2018년 4.00으로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하위권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을 겨루는 미국이 지난해 기준 6위(6.83), 독일이 9위(6.57), 홍콩이 11위(6.35), 싱가포르가 12위(6.18)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웃 일본도 5.20점으로 27위를 기록했다.

한국 떠난 인재들, 돌아오지 않는다
무역협회는 중국이 핵심기술과 첨단설비 기술에 눈을 돌리면서 한국의 인재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국무원은 2025년까지 차세대 IT기술과 로봇, 신소재 등 10대 전략산업을 육성하는 '중국제조 2025'를 추진 중이다.

중국 정부는 이에 따라 천인계획 등 해외 우수인재 유치 정책을 펴고 있다. 박사급 해외 연구자, 글로벌 기업과 금융기구 임원 급 인사 등에게 복수비자와 1인당 100만위안(1억7000만원)의 보조금, 별도 퇴직금과 의료보험을 지원해주는 등의 내용이다.

더 무서운건 민간의 연구인력 빨아들이기다. 한국 기업들과 배터리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기업들이 기존 연봉의 3~4배를 제시하고, 성과급과 관용차, 보조금 등을 제공한건 이미 유명한 내용이다. 중국 반도체업체들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엔지니어 출신 인재 영입에 혈안이다.

항공분야는 더 심각하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9년 7월까지 8개 한국항공사에서 460명의 조종사가 외국 항공사로 이직했다. 이 중 80%에 달하는 367명이 중국 항공사로 간 것으로 집계됐다.

건국대 연구팀은 '과학기술인력 두뇌 유출에 관한 국가 인재개발 정책방안 연구'를 통해 두뇌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와 학계가 △선진국 수준의 대우와 보수 △합리적 조직문화 △안정적 일자리 및 연구비 확대 △자녀교육과 주거복지 보장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선경 부장은 "기술유출 방지를 위해 2~3년간 동종업계 취업금지 등의 예방 가이드라인이 존재하지만 실효성이 낮고 개인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며 "실현 가능성이 높고 세분화된 가이드라인 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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