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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가 뭐죠?"…역대 화제의 수능 만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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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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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0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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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올해 수능 만점자수 공개, 역대 수능 만점자들 사연 봤더니…

3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전 과목 만점자 수가 발표되면서 역대 수능 만점자들의 사연과 화제의 발언들도 관심을 끌고 있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총 48만4737명이 응시한 올해 수능 전 과목 만점자는 15명으로 재학생은 13명, 졸업생은 2명이었다. '불수능'으로 평가된 작년 수능 만점자 9명보다 6명 늘어났다.

그해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수능 만점자의 수는 매년 다르지만 '만점자'에 대한 관심은 항상 컸다. 매년 이 맘때쯤 수능 만점자와의 인터뷰는 '연례행사'처럼 진행되곤 했다.


2019학년도 - 백혈병을 이겨내고 서울대 의대 합격한 김지명 씨


지난해 수능 만점자로 인터뷰를 진행했던 김지명 씨/사진=JTBC 뉴스 캡처
지난해 수능 만점자로 인터뷰를 진행했던 김지명 씨/사진=JTBC 뉴스 캡처

김지명 씨는 지난해 '불수능'에서 재학생 만점자 4명 중 한 명이었다. 김 씨는 특히 백혈병을 극복한 사연이 공개되면서 큰 화제가 됐다. 김 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 급성임파구성백혈병에 걸려 중학교 재학 기간 동안 백혈병 치료를 받아야 했다. 김 씨는 인터뷰에서 "아프면 놀러 다닐 수도 없고 밖에 나가지도 말라고 하니까 할 수 있는 게 공부밖에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씨는 꾸준한 치료 끝에 고등학교 1학년 3월에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공부에 집중하려 할 때마다 울렁거림이 났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는 수험생 1년 동안 하루 15시간 공부하며 사교육 없이 인터넷 강의와 자습만으로 수능 만점자가 됐다. 김 씨는 "아파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으니 그런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서울대학교 의대에 진학했다.



2019학년도 - 군 복무 중 치른 수능에서 만점 받은 김형태 씨


공군 제3방공유도탄여단 김형태 일병. (공군 제공)/사진=뉴시스
공군 제3방공유도탄여단 김형태 일병. (공군 제공)/사진=뉴시스

지난해 수능에선 만점자 중 군 복무 중인 병사가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공군은 제3방공유도탄여단(이하 3여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형태 씨(당시 일병)가 그 주인공이었다.

공군에 따르면 김 씨는 성균관대 러시아어문학과를 휴학하고 지난해 5월 공군에 입대했고 그해 7월 3여단으로 전입했다. 김 씨는 급양병으로 근무하면서 평일뿐 아니라 주말에도 동료들의 배식을 위해 성실하게 근무를 수행했다.

김 씨는 훈련소에서부터 일과 후와 주말 시간을 할애해 생활관 내 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 EBS 강의를 듣고, 열람실에서 자율학습을 하는 등 하루 평균 4~5시간씩 주경야독하며 수능을 준비했다. 김 씨는 당시 "평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를 즐겨보는데 다양한 기록과 통계들이 사용되는 것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통계학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향후 통계학과로 진학해 스포츠 데이터 분석가로 활약하고 싶다"고 밝혔다.



2017학년도 - "수능 만점 비결은 전소미" 성덕 이영래 씨


2017년 1월 방송된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 출연한 이영래 씨는 전소미와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사진=tvN '뇌색시대-문제적 남자' 캡처<br>
2017년 1월 방송된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 출연한 이영래 씨는 전소미와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사진=tvN '뇌색시대-문제적 남자' 캡처<br>

2017학년도 수능 만점자 이영래 씨는 '걸그룹'을 만점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당시 이 씨는 인터뷰에서 "교과서 위주로 수능을 준비했다"고 말한 뒤 "걸그룹 I.O.I의 멤버 전소미 무대를 보며 긴장을 풀었다"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이 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글이 화제가 됐다. 이 씨는 수능 성적표와 전소미와 관련된 굿즈 사진들을 공개했다. 이 씨는 해당 글에서 "난 자사고 떨어져서 일반고에 온 거거든. (전)소미도 식스틴에서는 떨어졌지만 결국에는 IOI 센터까지 맡은 그런 모습이 뭔가 대단해 보인다 해야 하나. 본받을 만하다고 생각했어"라고 쓰기도 했다.

이 씨는 2017년 1월 방송된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 출연해 전소미와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2015학년도 - 입시제도 모순 지적한 이동헌 씨


2015학년도 수능 만점자 이동헌 씨가 당시 SNS에 올린 글/사진=이동헌 씨 SNS 캡처
2015학년도 수능 만점자 이동헌 씨가 당시 SNS에 올린 글/사진=이동헌 씨 SNS 캡처

2015학년도 수능 만점자 이동헌 씨는 당시 우리나라의 입시제도의 모순을 꼬집으며 SNS에 긴 글을 남겼다.

이 씨는 "나는 입시 제도에 불만이 많은 학생이었다"며 "학문적 성취감과는 거리가 먼 입시 공부를 하다가 이튿날 쏟아지는 졸음과 싸워야 했던 일상의 반복이 싫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입시의 문제는 비단 교육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 전반이 가진 인식의 문제, 경제적인 문제, 제도의 문제가 살인적인 대학 입시 제도를 양산했고 나는 그 모든 문제를 관통하는 우리나라의 어떤 사회적 시스템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내 손으로 이 시스템을 바꿔 보기로 마음먹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씨는 "이 시스템 내부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라 개혁을 단행하겠다"며 "제 학력으로 남들보다 더 많은 기회를 얻고 덕을 보더라도 이기심이나 특권 의식을 갖지 않고 모순적인 사회를 바꿔 보고자 했던 저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전했다.



"H.O.T.가 뭐죠?", "딴생각 안 해봐서 모르겠다"… 역대 만점자 어록


역대 수능 만점자들이 인터뷰에서 한 말들도 매번 큰 화제가 됐다. 그 중 가장 오래도록 회자되는 것은 1999학년도 수능 역사상 최초 만점자였던 오승은 씨의 말이다.

오 씨는 수능 직후 한 인터뷰에서 당시 최고 인기가수 H.O.T.를 좋아하는지 묻는 기자에게 "H.O.T.가 뭐죠?"라고 답했다. 오 씨는 이어 "어떻게 만점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모르는 문제가 없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2009학년도 만점자 박창희 씨는 당시 특히 어려웠던 수리 영역에 대해 "40분 만에 다 풀고 남은 시간 동안 친구들에게 문제를 어떻게 설명해줄까 고민했다"고 답했다. 또한 만점 비결을 묻자 "EBS 문제집이 많은 도움이 됐다. EBS 방송은 한 번도 못 봤지만 문제집은 다 풀어봤다"고 답해 EBS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2013학년도 만점자 이민홍 씨는 당시 수능 난이도에 대한 질문에 "찍은 것 없이 다 풀어서 맞췄다. 아는 것만 다 나와 운이 좋았다"고 답했다. 이 씨는 만점 비결에 대해 "다른 친구들처럼 학원도 다니고, 인터넷 강의도 듣고, 독서실도 다녔다"며 지극히 평범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이동헌 씨와 함께 2015학년도 수능 만점자였던 서장원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제대로 풀지 못한 문항이 없어서 마지막 교시 시험을 치르고 기분이 괜히 좋았다"며 "가채점을 통해 모든 문제를 맞힌 것을 확인한 뒤 환호성을 질렀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학년도 수능 만점자 강현규 씨는 "수업시간에 딴 생각이 들거나 공부가 잘되지 않을 때 어떻게 극복했나"는 질문에 "사실 딴 생각을 안 해봐서 모르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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