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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간 김정은, 내년에 택할 새로운 길 '쿠바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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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범 기자
  • 2019.12.04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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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백두산 삼지연군 건설현장 시찰…관광산업 개발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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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3일 보도했다. 2019.12.03. (사진=노동신문 캡처) photo@newsis.com
관광 개발사업을 독려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제 행보가 부쩍 잦아지고 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의 ‘연말 시한’이 넘어갈 경우 대북 경제제재를 피해 관광산업으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새로운 자력갱생의 길을 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른바 '쿠바 모델'이다.
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 삼지연군 관광단지 건설은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과 함께 김 위원장이 추진하는 3대 국책사업의 하나다.

김 위원장이 삼지연군 건설 현장을 찾은 것은 올해에만 세 번째다. 북한 주민들에게 '혁명의 성지'로 알려진 백두산 삼지연 일대는 김 위원장이 중대한 결심을 내리기 직전에 종종 방문했던 곳이다.

김 위원장 스스로 제시한 비핵화 협상의 연말 시한을 앞두고 초대형 방사포 등으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백두산 방문 이후 어떤 중대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북미 협상으로 제재 완화를 얻어내기는 어려워졌다고 판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대상이 아닌 관광산업을 통해 경제를 건설하는 ‘쿠바 모델’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쿠바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제재 속에서도 제재대상이 아닌 관광사업을 통해 체제를 유지했다”며 “북한도 관광산업에 눈을 돌려 외화를 확보하려는 쿠바 모델을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美 제재에도 관광대국 성장한 쿠바

【서울=뉴시스】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인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 라울 카스트로 특사인 살바도르 안토니오 발데스 메사 국가평의회 부의장 일행을 접견했다며 1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2016.07.01. (출처=조선중앙TV캡쳐)<br />  <br />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서울=뉴시스】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인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 라울 카스트로 특사인 살바도르 안토니오 발데스 메사 국가평의회 부의장 일행을 접견했다며 1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2016.07.01. (출처=조선중앙TV캡쳐)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쿠바는 일당독재의 공산체제를 유지해오다 2011년 제6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경제사회개혁방안’을 의결하면서 관광산업과 관련이 큰 180여개 분야에 대한 민영화를 시작했다. 외국인 투자도 개방했다.

일당체제를 유지하면서도 민영화를 통해 효율을 높인 것이 쿠바식 경제개혁이다. 감시와 통제가 엄격한 북한이 이를 도입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김 위원장의 ‘관광대국’ 의지를 감안하면 예상 외의 유연한 접근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전날 관훈토론에서 “김 위원장의 행보는 관광 분야 현지지도가 압도적으로 많다”며 “관광 분야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제한된 자원을 우선 투자하면서 제재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경제정책을 운용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적”이라고 했다.

북한이 쿠바의 관광산업을 따라 하기에는 한계가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쿠바는 연교차가 적은 열대성 기후로 관광자원 활용이 안정적이다. 하지만 북한은 대륙성 기후라 연교차가 크고, 주력 관광지인 원산·갈마지구 운영도 2개월 정도로 제한을 받는다.

모히토와 럼주, 시가 등 관광객을 유도하는 상품과 자원을 보유한 쿠바와 비교하면 북한이 가진 관광 자원은 많지 않다. 중국과 동남아 국가를 제외하곤 관광객 모집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그래서 나온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은 관광대국의 목표를 계속 추진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건설공사를 통해 자신의 업적을 내부적으로 과시하고, 관광수입을 통한 외화벌이로 제재를 우회하면서 경제건설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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