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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재신임' 물으려던 나경원…황교안은 "임기 연장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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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지수 , 강주헌 기자
  • 2019.12.0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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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나경원 '재신임 의총' 소집에…한국당 최고위, 나경원 임기 연장 않기로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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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오른쪽)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이 오는 10일로 종료되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고 새 원내대표를 뽑기로 3일 결정했다. 나 원내대표는 자신의 임기 연장 여부를 4일 의원총회에서 결정하려 했지만 황교안 당대표가 소집한 최고위 판단은 달랐다. 당 내에서는 나 원내대표가 황 대표와 힘겨루기에서 밀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 천막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이에따라 나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당선된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임기도 같은 날 만료된다.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은 회의 후 기자들에게 "한국당 당규의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 규정 제24조에 의해 원내대표 임기 연장을 않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당규 24조 1항에서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임기를 선출일부터 1년으로 하고 새 원내대표와 의장이 선출되지 못한 경우에 한해 후임이 선출될 때까지 연임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 3항에서 국회의원 잔여 임기가 6개월 이내로 남으면 의원총회(의총) 결정에 의해 국회의원 임기 만료까지 임기 연장이 가능하다고 규정한다.

한국당 내에서는 해당 조항을 놓고 해석이 엇갈려왔다. 재신임 여부 결정에 대한 권한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문제가 제기됐다.

원내대표 선거일 공고 권한을 결정하는 당 대표 의중에 달려 있다는 해석과 원내대표가 소집한 의총에서 재신임을 묻는 것이 먼저라는 해석이 부딪쳤다. 당헌·당규상 의원총회 소집 권한은 원내대표에게 있다.

나 원내대표의 경우 스스로 재신임을 묻겠다는 입장이었다. 내년 5월 20대 국회가 종료되기 때문에 당규 24조에 따라 의총에서의 재신임 투표가 먼저라는 판단에서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4일 오전 자신의 임기 연장 여부를 묻는 의총을 열겠다고도 밝혔다. 소속 의원들에게 의총 소집 문자도 보냈다.

하지만 황 대표 판단은 달랐다. 나 원내대표가 의총 소집 계획을 밝히자 당대표에게 소집 권한이 있는 최고위원회의를 급히 소집한 것이다. 이에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청와대 앞 천막에 급히 모였다.

당 대표에게 원내대표 재신임 결정권이 있다는 측에서는 당규의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 규정 중 제3조를 근거로 든다. 선거일을 당 대표가 선거일 3일 전 공고한다는 조항이다. 선거일 공고라는 행위 자체가 원내대표 임기 연장을 않는다는 뜻인 만큼 당 대표의 동의 여부가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당대표 동의 절차 없이 의총에서 재신임 여부가 결정된다면 당규 위반 사안"이라며 "원내대표 선거일 공고권이 당대표 권한으로 당규에 규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당규 해석이 엇갈리는 만큼 황 대표가 최고위를 열어 원내대표 임기 연장 불가 방침을 명확힌 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오전 강석호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에 출마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당 당대표실 관계자는 "당헌·당규에 명문 규정이 없는 사안에는 당의 최고 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의가 규정에 대한 해석도 할 수 있다"며 "이미 차기 출마자가 있고 원내대표도 의총을 소집해서 지도부에서 최고위를 통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 역시 이날 청와대 앞 천막에서 퇴근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나 원내대표의 임기가 끝났으니 원칙대로 한 것"이라며 "경선하겠다는 사람들이 나왔기 때문인 것도 있다"고 말했다.

최고위가 결정을 내렸지만 나 원내대표가 당초 소집한 의총을 예정대로 개최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나 원내대표 측은 아직까지 의총 소집 결정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이날 나 원내대표 측에 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 도중 '당사자'인 나 원내대표와 정 정책위의장이 자리를 먼저 떴다. 한국당 한 핵심 관계자는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기보다 나 원내대표가 '자기들 문제이니 당사자들이 있으면 좀 그렇다고 해서 나가겠다'고 했다더라"면서도 "이번 일은 나 원내대표가 황 대표에게 힘에 밀린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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