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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한 세계최대 연금… 테슬라CEO도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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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준 기자
  • 2019.12.0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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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공적연금, 해외주식 대여 금지 발표… 공매도 비난하던 머스크 가장 먼저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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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개인투자자들을 눈물 흘리게 만드는 공매도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일본공적연금(GPIF)이 공매도 세력에게 해외 주식 대여를 중단한다고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이날 GPIF는 성명을 내고 "투자자들의 주식대여 목적을 알 수 없어 투명성이 떨어진다"면서 "장기투자자들의 의결권을 보호하고, 투자관리 책임 강화를 위해 주식대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공매도는 증권사나 연기금 등으로부터 주식을 빌려 주가 하락에 베팅해, 실제로 주가가 떨어지면 이를 다시 사들여 차익을 올리는 투자기법이다. 주식을 대여해준 기관은 수수료를 받는다. 이 때문에 GPIF의 주식 대여 금지 결정은 미국 등 주요국 증시 공매도 세력의 손발을 묶는 결과를 낳는다. GPIF는 이미 일본 증시에선 주식대여를 금지하고 있다.

FT는 이번 결정으로 GPIF가 보유한 전세계 주식 포트폴리오 7330억달러(약 875조원) 중 해외 주식 3700억달러(약 442조원)가량이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GPIF는 해외 주식 대여를 통해 3억4600만달러(약 4100억원)의 수익을 거둔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BBNews=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BBNews=뉴스1
'공매도' 금지한 세계최대 연금… 테슬라CEO도 '환호'
일본 공적연금의 발표에 가장 먼저 환호한 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였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브라보, 옳은 일이다! 공매도는 불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미 증시에서 가장 공매도에 시달려온 기업 중 하나이다. S3파트너스에 따르면 공매도 세력은 테슬라에서만 95억달러(약 11조34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머스크는 수년간 "펀드매니저들이 헤지펀드들에 주식을 대여해주면서 공매도가 극성을 부리고, 이들이 과도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면서 "가치 파괴자, 멍청이들"이라고 비난해 왔다.

FT는 GPIF가 이번 결정으로 '공매도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반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만큼 규제 움직임이 대형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공매도 규제 움직임이 각국에서 확산하지만 자유시장 옹호론자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고 했다.

터키는 지난 10월 자국 시중은행 7곳에 대해 공매도를 금지했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심화하는 유럽에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이탈리아 로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각 도시 규제당국이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럽시스템리스크위원회(ESRB)는 지난해 유럽내에 20개국에서 7000여개 이상의 주식 공매도가 금지돼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러한 공매도 규제 움직임이 브렉시트와 미중 무역전쟁 등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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