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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kg 김정은이 탄 '백마'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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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단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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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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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전문가 "사진 속 말 체구 120㎏까지 버틸 수 있어…품종 웜블러드(Warmblood)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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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에 올라 삼지연군안의 혁명 전적지, 사적지들을 둘러봤다고 밝혔다./사진=노동신문,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라 혁명 전적지를 답사하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사진 속에 등장하는 백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외신 등에서는 백마의 종을 러시아의 대표적인 말 품종이자 최고급 승용마로 알려진 '오를로프 트로터(Orlov Trotter)'종으로 추정했다. 과거 윤상현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2011년 공개한 북한 동향 정보에 따르면 북한이 2010년 10월 오를로프 트로터 수십 마리를 구입해 김정은과 가족들이 승마용으로 이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를로프 트로터는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종으로 성격이 온순하고 차분하며 주인과 교감이 좋은 말(馬)로 알려져 있다. 20세기 초 독일에서는 이 품종의 말인 '한스(Hans)'라는 말이 사칙연산을 하고 인간의 말을 알아듣는다는 말이라며 화제가 되며 동물인지학 발달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말 전문가의 생각은 달랐다. 2014년부터 해외에서 약 300여마리의 말을 수입해 판매해온 전문가 A씨는 "사진만으로 판단하기엔 어려움이 있지만 '웜블러드(Warmblood)'처럼 보인다"고 추측했다. 웜블러드는 전 세계 승마 스포츠를 지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잘 알려진 종이다. 원산지인 유럽에서는 더 좋은 승용마를 생산하기 위해 생산 지역에 따라 더치, 데이니시, 브리티시, 스웨덴 등으로 세분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A씨는 "웜블러드도 어렸을 땐 회색빛이 돌다 나이가 들수록 하얀 백마로 변한다"며 "사진 속 김 위원장과 간부들이 탄 말들을 보면 완전히 하얗지 않고 회색빛이 감도는 걸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를로프 트로터'라는 추측에 대해선 "가능성이 있다"며 "러시아 품종 치고는 통통한 편으로 보이는데, 잘 먹였다면 러시아 품종이라도 통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국내 러시아산 말 수입이 허가된지 얼마 되지 않아 종 자체도 조금 생소하다"며 "러시아 품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국내 전문가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북한은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에 올라 삼지연군안의 혁명 전적지, 사적지들을 둘러봤다고 밝혔다./사진=노동신문, 뉴시스
북한은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에 올라 삼지연군안의 혁명 전적지, 사적지들을 둘러봤다고 밝혔다./사진=노동신문, 뉴시스

이어 "사진 상으로는 품종을 구분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 중 하나인 말의 체고(體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없어 확실한 품종을 추측하긴 어렵다"면서 "만약 러시아에서 데려온 말이라면 혈통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른 품종 확인 방법"이라고 전했다.

사진 속 백마가 2010년 10월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 말과 동일할 수 있냐는 질문엔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했다. 전문가는 "말의 전성기는 9~12세, 15세에도 마장마술(말과 사람이 일심동체가 돼 말을 다루는 마술) 경기에 나갈 수 있다"며 "말의 평균 수명은 25세"라고 설명했다. 북한 내부에서 말을 교배할 수 있냐는 질문엔 "당시 암말와 종마를 구매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말의 가격은 얼마일까. 전문가는 "말은 혈통과 기술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며 "웜블러드로 품종을 한정 지어도 가격이 대략 어느 정도라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거래상 웜블러드의 가격도 6000만~8000만원 선이며, 그 이상의 가격대도 다양하게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김 위원장이 지난 10월16일(보도기준)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방문한 사진이 공개됐을 때에는 큰 체구 때문에 '동물학대'라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었다. 언론들이 추정하는 김 위원장의 몸무게는 120~130㎏ 가량이다. 이 전문가는 "몸무게가 무거운 사람이 승마를 하는 건 동물학대라고 할 수 없다"며 "사진 속 말의 체구로 추측해보면 120㎏까지는 거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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