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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원내대표 임기연장 뜻 접었지만 …불씨 남긴 황교안 '월권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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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우,박종진, 백지수, 김상준 기자
  • 2019.12.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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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나경원 "원내대표로서 발걸음 멈추지만…당 승리위해 책무 마다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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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임기연장불가를 의결한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에는 강석호·유기준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심재철 의원도 출마를 검토중이다. 그러나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월권논란'은 분란의 '씨앗'으로 남을 전망이다.


◇나경원"임기연장 묻지 않겠다…당 승리위해 내린 결정" =
나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의총에서는 임기 연장 여부에 대해 묻지 않겠다"며 "권한과 절차를 둘러싼 여러 의견이 있지만 오직 국민의 행복과 한국의 발전, 당의 승리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를 지낸 지난 1년에 대해 "지난 1년은 뜨거운 열정과 동지애로 가득한 1년이었다. 눈물과 감동의 시간이었다"며 "문재인정권의 폭정과 독선에 맞서서 대한민국 헌정질서 지키기위해서 우리 모두 온몸을 던진 위대한 저항의 역사였다"고 평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춘다"면서도 "그러나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한국당 승리를 위한 그 어떤 소명과 책무를 마다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이날 원내대표실에서 나 원내대표를 만나 그간의 노고를 위로했다. 황 대표는 나 원내대표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에게) 고생 많았다. 앞으로 당을 살리는 데 같이 힘을 합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의 최고위 결정 수용에 따라 한국당에서는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3선의 강석호 의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과 4선의 유기준 의원(부산 서구동구)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5선 의원이자 국회 부의장을 지낸 심재철 의원(경기 안양동안을)도 원내대표 출마를 검토중이다.

한국당의 원내사령탑 교체로 인해 선거법·사법제도 개편을 위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협상도 새로운 국면에 맞닥뜨렸다. 한국당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전까지 협상은 지지부진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더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며 한국당을 제외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공조를 강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조만간 원내대표급의 4+1 회담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며 "민식이법, 유치원3법 등 민생법안 처리, 그리고 선거법과 검찰개혁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상정된 법안들의 처리에 관한 논의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국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국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황교안 '월권' 논란…영남친황 vs 수도권·충청권비황 대결 양상 =
나 원내대표의 최고위 의결 수용 결정에도 불구하고 황 대표의 월권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분위기다. 나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결정 과정에서 촉발된 논란이지만 실상은 '영남권 친황(친황교안계)' 대 '수도권·충청권 비황계'의원들의 내적갈등이 폭발하는 모양새다. 황 대표가 2일 당무에 복귀하면서 사실상 '친정체제'를 강화해 나가는 것에 대한 '비황계'의 견제구다.

앞서 황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거는 의원총회에서 실시하며 선거일은 당 대표가 선거일 전 3일에 공고한다'는 당규 제3조 1항에 근거한 결정이지만 당내에서는 황 대표의 '월권'이라며 반발이 일었다.

한국당 당규(제24조)에는 원내대표 임기를 1년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총선이 6개월 미만으로 남았을 경우에는 의총을 열어 의원들이 동의하면 재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탓이다.

홍일표 한국당 의원(인천 미추홀구갑) 이날 당 소속 의원들에게 "원내대표의 선출과 임기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오로지 의원총회에만 있다"며 "의원총회가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최고위가 나서서 임기연장을 불허한 것은 권한이 없는 일을 한 것"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홍 의원은 "당규를 종합해보면 당 대표의 권한은 (원내대표) 선거일을 정하는 절차상의 권한일 뿐이고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을 결정할 권한까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인다"며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여부가 문제가 된 경우에는 의원총회에서 먼저 결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정치 혼자하냐. 이렇게 화합을 못하고 이게 뭐냐"고 전날 최고위 결정을 비판했다. 주변 의원들이 만류에도 정 의원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비판 받으면 안 되냐. 정치 20년 한 사람인데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며 "이렇게 화합을 못하고 이게 뭐냐. 정신차리라고 하는 얘기"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가 이날 의원총회에서 최고위 결정을 수용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에도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은 공개발언을 신청해 "모든 원내대표의 연임이 됐든 다음 경선이 됐든 의총에 권한이 있다"며 "당대표를 비롯 최고위원들이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재선의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구)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논란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스스로 임기연장의 건을 더 이상 거론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그 원인이 사라져 일단락 됐다"면서도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당헌 당규에 좀 더 명확하게 원내대표의 임·면과 임기문제는 오로지 의원총회에 그 권한이 있음을 명확하게 명문화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의 연임 불가 결정에 대한 당내 비판에 대해 "규정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검토한 것이다. 내가 자의적으로 검토한 게 아니라 당 차원에서 검토한 것"이라며 당에 책임을 미뤘다.


한편 3선의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포천시가평군)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에 이제라도 책임지겠다는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공식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의원은 김무성, 김영우, 김성찬, 김세연 의원 등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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