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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되면 과감하게…LG이노텍 사업재편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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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현 기자
  • 2019.12.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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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모듈·반도체기판 '선택과 집중'…"올해 사상 최대 실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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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129,000원 상승4000 3.2%)이 연말 정기임원인사로 사업재편에 승부수를 띄웠다. '되는 사업'(카메라모듈·반도체기판)에는 힘을 싣고 '돈 안되는 사업'(스마트폰용 메인기판)은 과감하게 접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4일 LG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LG이노텍 임원인사에서 CTO(최고기술책임자·부사장)에 선임된 강민석 전 광학솔루션사업부장을 비롯해 광학솔루션사업부와 반도체기판 부문에서 임원 승진자가 각각 3명씩 나왔다.

전체 임원 승진자 7명 가운데 6명이 광학솔루션사업부와 반도체기판 부문 출신이다. 강 부사장 외에 카메라모듈사업 성장을 견인한 오세진 책임이 신임 상무로, 카메라모듈 신기술과 선도제품 적기 개발로 성과를 낸 홍정하 연구위원이 수석연구위원(상무)으로 신규 선임됐다.

반도체기판 부분에서는 손길동 기판소재사업부장이 전무로, 반도체기판 핵심기술을 개발한 한준욱·황정호 연구위원이 수석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광학솔루션사업부는 LG이노텍 전체 매출의 60~70%를 차지하는 주력사업부다. 2016년 2조8505억원이던 매출이 2017년 4조6785억원, 지난해 5조969억원으로 늘면서 LG이노텍의 외형 성장세를 이끌었다.

반도체기판 부문도 2015년 전세계 시장점유율 9.5%에서 올 3분기 누적 20.8%를 기록하면서 성장가도를 달리는 사실상의 쌍두마차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인사는 강 부사장 등 승진자들의 성과에 대한 보상인 동시에 향후 과제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정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LG이노텍이 이번 인사를 계기로 광학솔루션사업과 반도체기판에 더 무게를 실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마트폰 시장이 정점에 달했던 2013년 이후 줄곧 사양길을 걸어온 스마트폰용 메인기판(HDI) 사업의 경우 철수를 공식화한 상태다. HDI 생산시설이 있는 충북 청주 공장을 연말까지 폐쇄하고 인력과 설비를 반도체 기판 사업장이 자리잡은 경북 구미로 옮기기로 했다.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그룹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의 탈LCD(액정표시장치) 방침과 맞물려 LCD 관련 LED(발광다이오드) 소재사업도 재편 작업에 들어갔다. LG이노텍 LED 사업부는 지난해 영업손실 350억원을 기록, 11년째 적자를 냈다.

최근 잇단 사업재편은 지난해 6월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그룹 내 모든 계열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체질개선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실리를 추구하는 구 회장의 경영 방침에 맞춰 주력 계열사의 사업재편에 점점 속도가 붙는 추세다.

사업재편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실적 개선 효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박원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ED와 HDI 효율화로 일부 비용이 발생하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연간 1000억원 수준의 적자 감소 효과가 예상된다"며 "카메라모듈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연초 예상과 달리 올해 사상 최대 실적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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