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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왕이 “세계 최대 위협은 패권주의”…美 우회적 비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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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다희 기자
  • 2019.12.0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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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강경화 "미진한 부분 개선 논의 기뻐"…'사드 앙금' 해소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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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회담 전 대화를 하고 있다. 2019.12.04. photo@newsis.com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후 처음 한국을 찾은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 “현재 세계안정의 최대 위협은 일방주의, 패권주의”라며 미국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강 장관은 “(한중 관계에) 다소 미진한 부분에 대해 개선·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사드 갈등 ‘여진’이 남아 있는 양국 관계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왕이 국무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강 장관과의 회담에서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친구이며 파트너”라며 “이웃들 간 왕래와 협력을 강화해 서로 이해·지지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예정시간을 한시간 넘겨 약 2시간 반 동안 열렸다.

왕 국무위원은 “중국은 시종일관 독립적·자주적인 평화 외교정책을 시행한다”며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괴롭히는 것을 반대하고 자신의 힘만 믿고 약한자를 괴롭히는 것에 반대한다. 다른 나라의 내정간섭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세계 안정·평화의 최대 위협은 일방주의가 국제질서를 파괴하고 패권주의 행위가 국제관계 규칙에 도전하는 것”이라 했다.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무역분쟁과 홍콩 사태 등으로 갈등 관계인 미국을 겨냥해 작심한 듯 비판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

왕 국무위원은 “중국은 한국을 포함한 모든 책임지는 나라들과 함께 다자주의 이념을 견지하고 세계무역기구(WTO)를 초석으로 하는 다자무역 체제를 굳건하게 수호할 것”이라며 “각 분야의 호혜적인 협력 강화와 지역과 국제정세의 새 변화, 정세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교환하겠다. 우리 사이에 반드시 새로운 공동 인식이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국무위원은 지난 8월 미국의 중거리핵전략(INF) 조약 탈퇴 후 한국이 중거리미사일 배치 지역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미사일 배치 불가' 입장도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왕 국무위원이 방한한 이날 두 중국학자의 기고를 묶은 기사에서 "한국이 미국의 미사일 배치를 허용할 가능성은 작지만 (배치에) 동의한다면 한국에 견디기 힘든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한한령(限韓令, 한류 규제 명령) 등 사드갈등 '여진' 해소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방점을 뒀다.강 장관은 “양국관계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성과를 평가하고 다소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강 장관은 특히 “세계정세가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한중관계 발전의 중요성에 대해 양국정상간 공감대를 바탕으로 양국간 협력을 더욱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서로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며 “정상 및 고위급 교류 활성화 방안 등 실질협력 증진 구상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한중간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교환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 국무위원은 양자 차원의 공식 방문으로는 2014년 5월 이후 약 5년 반만에 이날 오후 방한했다. 왕 국무위원은 이날 외교장관 공관에서 만찬을 가진 뒤 5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왕 국무위원의 방한을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중 논의 및 사드 배치에 따른 한한령 해제 논의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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