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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V 페라리’, 불가능을 향해 가는 우정과 열정

  • 임수연, 임현경, 김리은 ize 기자
  • 2019.12.0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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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보세
까뜨린느 느뇌브, 줄리엣 비노쉬, 에단 호크
임수연
: ‘어느 가족’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처음으로 일본인이 아닌 배우들과 해외에서 작업한 작품이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배우 파비안느(까뜨린느 드뇌브)는 회고록 발간을 앞두고 있다. 이를 기념해 오랜만에 뉴욕에서 날아온 딸 뤼미르(줄리엣 비노쉬)의 가족이 파비안느의 집에 들른다. 뤼미르는 엄마의 자서전에 적힌 이야기가 전부 꾸며낸 거짓임에 분노하고, “배우는 원래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는 파비안느와 갈등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파비안느는 그의 옛 동료 사라 몽다방과 닮은 배우와 영화를 찍게 되고, 촬영이 진행될수록 진심을 은폐해온 파비안느의 내면도 드러난다. 주인공인 파비안느 외에도 뤼미르가 시나리오 작가, 그의 남편인 행크(에단 호크)가 배우라는 설정은 예술을 하는 사람들의 습성을 다루고자 한 감독의 의도에서 왔다. 겉포장은 가족 이야기이지만, 좀더 들여다보면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무너뜨려야만 하는 배우의 숙명에 관한 드라마임을 알 수 있다. 배경은 일본에서 프랑스로 바뀌었지만, 인물의 감정을 세심하게 때론 차갑게 들여다보다가도 틈입하는 위트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특유의 인장을 확고히 한다.

‘나이브스 아웃’ 보세
아나 드 아르마스, 다니엘 크레이그, 크리스 에반스
임현경
: 세계적인 명성과 부를 누린 미스터리 소설 작가 할란 트롬비(크리스토퍼 플러머)가 85번째 생일 기념 파티 이후 숨진 채 발견된다. 사인은 자살이 유력한 상황. 그러나 익명의 편지를 받고 사건을 맡게 된 탐정 브누아 블랑(다니엘 크레이그)은 사건 현장과 트롬비 가문의 사람들을 탐문하며 수상쩍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할란이 타인에 의해 살해됐다고 확신한다. 장르는 탐정영화지만, 탐정 브누아가 아닌 할란의 간병인이자 마지막 목격자 마르타(아나 드 아르마스)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추리극이다. 기본적으로는 마르타의 시선을 따르지만, 짧은 호흡의 막마다 시점의 주체를 바꾸며 관객이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영화는 ‘범인 찾기’에 매몰되지 않고, 극 곳곳에 깔아둔 복선을 착실히 회수하면서도 주제 의식을 놓치지 않는다. 각기 다른 계층과 가치를 상징하는 인물들 사이에서 막대한 유산의 상속자를 지정함으로써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덕목이 무엇인지를 강조한다.

‘포드 V 페라리’ 보세
맷 데이먼, 크리스찬 베일
김리은
: 1960년대, 매출 감소에 시달리던 ‘포드’는 스포츠카 레이스계의 1위 기업 ‘페라리’와의 인수 합병을 추진하다 모욕을 당한다. 이에 포드는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페라리를 이길 차를 개발하기 시작한다. 르망 레이스 우승자였지만 심장에 이상이 생겨 자동차 디자이너가 된 캐롤 셸비(맷 데이먼)는 차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최고의 레이서 켄 마일스(크리스찬 베일)를 영입해 포드의 우승을 견인하려 한다. 그러나 경영진은 돌발행동이 잦은 그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사사건건 훼방을 놓는다. 목숨까지 걸고 절박하게 펼쳐지는 레이스의 치열함이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을 유발하지만, 제목에서 기대되는 포드와 페라리의 경쟁구도나 카체이싱 액션은 예상보다 비중이 적은 편이다. 대신 영화가 주목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캐롤과 켄의 우정과 열정이다. 기업 내부의 공고한 관료제, 이해관계에 따라 드러나는 인간의 비열함, 그리고 편견이 뒤섞인 현실 속에서도 불가능한 목표에 온 몸을 던지는 두 주인공의 모습은 그 자체로 어떤 레이스보다 치열하고 뜨거운 인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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