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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좋다는데 外人은 왜 삼전·하이닉스를 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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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성 기자
  • 2019.12.0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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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삼전 1조6167억원, SK하이닉스 6566억원 순매도…전체 순매도의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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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에도 불구하고 최근 삼성전자 (53,100원 상승1200 2.3%)SK하이닉스 (83,200원 상승2600 3.2%)를 외국인이 대거 팔아치웠다. 차익 실현이라고 보기에는 매도량이 지나친데,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우려 등으로 악화된 투자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두 회사 주가는 회복돼 우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6167억원을, SK하이닉스는 656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한 총 금액이 3조9810억원인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57.1%에 달한다.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두 회사 주가는 하락했다. 이 기간 동안 삼성전자는 5만3500원에서 4만9350원으로, SK하이닉스는 8만5300원에서 7만7700원으로 주가가 내렸다. 내년 반도체 업황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소식이 한창 들려오던 때였지만,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주가는 버티지 못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외국인의 대량 매도를 차익 실현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각종 불안감에 국내 증시에서 대거 빠져나갈 때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매도가 몰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2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왔다. 이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 변경(리밸런싱)과 홍콩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 이로 인한 미·중 무역합의 결렬 우려 등의 여파 때문이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는)11월에 MSCI 지수 리밸런싱 영향이 외국인 매도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1단계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 홍콩 관련 불안감 확산 등 외풍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몰리며 주가가 하락했지만 증권 업계는 여전히 두 회사의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우선 반도체 업황 전망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가 최근 공개한 '2019년 3분기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반도체 시장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5.9% 성장한 433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주춤한데다가 한·중·미 3국을 중심으로 5G 서비스가 본격 확산 되면서 반도체 업계 호황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은 11월 들어서 안정세가 뚜렷해졌다"면서 "4분기에도 D램 출하 증가율이 당초 기업들의 가이던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주요 기업들도 재고부담이 완화된 상태로 2020년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선제적인 투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4분기 반도체 생산량 확대 등 시설투자에 12조원을 투입했다. SK하이닉스도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을 겨냥해 저전력 낸드플래시, 고성능 컴퓨팅에 적합한 초고속 D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시장에서도 내년 D램 공급 부족으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실적의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20년을 기점으로 메모리 업황 반등이 본격화 된다는 점에서 실적 성장세는 중장기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 시점에서 매수를 추천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내년 2분기부터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빠른 실적 반등이 예상되고 12개월 전망 EPS(주당순수익) 상승 구간임을 고려하면 현주가 수준에서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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