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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우지마" 30대남에게 앙갚음한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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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이 인턴기자
  • 2019.12.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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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글 캡처
학생들에게 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경고한 30대 남성이 학생들로부터 보복성 괴롭힘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다. 전주지검은 5일 피해자가 가해 학생들로부터 충분한 사과와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자 A 씨(37)는 지난 7월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고등학교 1학년 학생 5명을 주거침입, 재물손괴로 신고했다는 글을 올렸다.

전북 전주의 다세대 주택 2층에서 아내와 함께 두 딸을 키우고 있는 A 씨는 자신의 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말한 이후부터 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하소연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A 씨로부터 훈계를 들은 후 2시간 뒤 다시 돌아와 담배를 피우고, 담배꽁초를 거실 창문에 여러 차례 던졌다. 이틀 뒤엔 A 씨의 집 초인종을 반복적으로 누르는 등의 장난을 치고, 돌멩이나 담배꽁초를 집 창문으로 던지는 행위를 일삼았다. 이 같은 행위는 이틀간 지속됐다.

참다못한 A 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출동한 경찰이 가해 학생 1명을 검거했다. 그러나 가해 학생의 부모는 "우리아이가 그랬다는 증거있느냐"며 "왜 죄 없는 아이를 잡아온 것이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1층 주차장 폐쇄회로(CCTV)에 담긴 영상 등의 증거 자료를 제출했고, 학생들은 주거침입과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로 송치돼 지난 9월26일 '청소년 비행 예방센터 교육 이수'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A 씨의 부인은 불안 증세와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다. A 씨는 "사건 이후 학생들은 집 앞 공원에 모여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담배를 피우고 떠든다"라며 학생들에게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토로했다. 또 "아내는 내가 없으면 집 밖에 나가지도 못한다"라고 가족의 정신적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A 씨는 경찰, 검찰, 해당 학교, 전북교육청 등의 미흡한 대처를 지적하며 민사소송과 이사를 준비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가해자의 반성 의사를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당시 학생들이 전과 없는 고등학생들이고 부모 등 보호자와 함께 반성 및 사과 의사를 표명한 점에 따라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면서 "다만 범행을 야기한 정황에 포함된 부정적인 요소들을 고려해 단순 기소유예 처분이 아닌 전문기관에서 전문교육을 이수하도록 하는 것을 조건으로 강화된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고 덧붙였다.

전주지검은 5일 "피해자가 희망하는 방향에 따라 형사조정 등 절차 지원을 통해 가해 학생들로부터 추가적인 충분한 사과 표명을 받을 수 있게 조치하거나 피해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법률적 지원 방안 등을 향후 피해자와 상의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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