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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다르크' 추미애…5선의원-당대표-장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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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철희 기자
  • 2019.12.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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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뚝심 강한 여성 정치인, 사법개혁 최전선에…DJ 영입 정계입문, 민주당계 최초 임기 완주 당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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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소를 지으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5일 청와대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선 의원의 가도를 달려오는 동안 다양한 이력과 특색을 쌓았다.

대구에서 태어난 '세탁소집 둘째딸'이 소신 강한 판사가 되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해 민주당계 최초로 임기를 채운 당 대표까지 됐다.

지난해 8월 당대표 임기를 마친 추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의정활동을 중심으로 외교안보와 통일, 남북경협 등의 과제에 주력했다. 그는 이 기간 국무총리, 장관 등 문재인정부에서 역할 요청이 있을 때 언제든 헌신하겠다는 생각으로 지내왔다.

지난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직후부터 차기 법무부 장관 물망에 오르다 최근 청와대로부터 법무부 장관직 제안을 받고 고심 끝에 이를 수락했다.

추 의원이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친 후 공식 임명되면 5선 의원과 집권여당 대표, 법무부 장관까지 화려한 정치적 이력을 쌓은 정계에서 유일무이한 여성 정치인이 된다.

장관에 임명되면 당장 조 전 장관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던 문재인정부의 사법개혁에 추 의원이 중대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세탁소집 둘째달로 태어나 판사와 유력 정치인이 된 추 의원이 한국 헌정사의 사법개혁에서 얼마만큼의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9 북방포럼' 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9.12.5/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9 북방포럼' 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9.1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판사가 된 세탁소집 둘째딸 = 대구의 한 세탁소 가게 둘째 딸로 태어난 추 의원은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떠나 외가에서 자랐다. 가난을 가까이서 겪은 그는 열심히 살지만 권익을 보호받지 못하는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법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결국 판사가 된 추 의원은 1986년 1000여 명의 학생을 구속한 '건국대 사건' 당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전환시대의 논리' 등 100여 권의 책을 압수수색하겠다는 검찰의 영장을 기각했다. 그는 당시 "판사는 양심에 따라 판단하고 외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판사 출신 최초의 야당 정치인= DJ는 1995년 추 의원을 영입하며 "세탁소집 둘째딸이 부정부패한 정치판을 세탁하러 왔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정치 발전 없이는 사법 발전도 없다"고 정계 입문 이유를 밝히고, 새정치국민회의 부대변인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추 의원은 당시 38세 여성이란 점에 판사 이력까지 더해 화제를 모았다. 최초의 여성 부대변인, 최초의 판사 출신 야당 정치인 등 '최초' 수식어가 뒤따랐다. 고향이 대구인 점까지 주목을 받았다. DJ는 "호남 사람인 제가 대구 며느리를 얻었다"고 말했다.

추 의원 16대 총선 서울 광진을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이후 정치권에서 꾸준히 주목받았다. 1999년에는 홍콩 '아시아 위크'지가 선정한 '새천년을 이끌 아시아의 젊은 지도자 20인'으로 선정됐다.

◇불모지를 개척하는 추다르크=추 의원의 별명은 '추다르크'다. 1997년 대선에서 추 의원은 김대중 후보 캠프 선거유세단장을 맡아 전국을 누볐다. 특히 야권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활약했다.

반(反)호남 정서 때문에 '대구에서 민주당 간판을 들고다니면 돌맞는다'는 우려에도 그는 꿋꿋이 유세 활동을 펼치며 DJ 지지를 호소했다. '잔다르크 유세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추다르크'의 시작이었다.

잔다르크 유세단이라는 이름을 붙인 사람은 남편이다. 혼자서 마이크를 잡고 지역감정과 싸워야 한다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이다. 추다르크가 대구의 득표율을 바꿔놓진 못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는 성공했다.

◇당적 한번 안바꾼 소신과 뚝심=추 의원은 민주당에서 당적을 바꾼 적이 한번도 없다. 2002년 16대 대선까지만 해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돈독했고, 참여정부 탄생에도 공헌했다. 그러나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때 다른 길을 걷게 됐다.

추 의원은 민주당을 버릴 수 없어 버텼지만, 탄핵이 부결된 후에는 삼보일배를 통해 속죄했다. 모든 것이 그의 강한 소신에서 비롯된 일들이었다.

◇민주당계 최초 임기 완주 당대표=추 의원은 지난해 8월 대표 임기를 마치며 "임기를 다 채운 첫 번째 당 대표라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수십년간 정치적 분열과 통합을 거듭해온 민주당의 아픈 역사를 끝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6~2017년 촛불 정국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권교체 등 정치 격동의 한 가운데에 그가 있었고 그가 당 대표직을 완주한 것을 여권에선 매우 높게 평가한다.


[프로필]
△1958년 대구 출생 △한양대학교 법학과 △24회 사법시험 합격 △춘천지법, 인천지법, 전주지법, 광주고법 판사 △제15~16대, 18~20대 5선 국회의원 △2016~2018 더불어민주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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