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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다쳐 병가냈다가 "팔로 수업하냐" 핀잔들은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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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엽 인턴기자
  • 2019.12.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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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루엣 / 사진=강기영
광주 교직원의 10명 중 2명이 '직장 내 갑질'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지며 교육현장에서 여전히 갑질이 근절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11∼19일 광주지역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학교 갑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899명)의 21.4%가 "기분을 상하게 하는 욕설과 반말 등 언어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반말과 욕설은 물론이고 교직원 단체티를 주문할 때 지인의 가게에서 살 것을 강요받기도 했고 팔을 다쳐 병가를 신청한 교사에게 '입으로 수업하지 팔로 하느냐'고 소리치는 등 여러 갑질을 경험했다.

또한 교장 개인의 보고서나 강의원고를 대신 작성토록 하거나 사적 심부름을 시키고 근무 시간 도중 악기 개인레슨을 요구한 관리자도 있었고, 유치원교사와 행정실장의 머리를 쥐어박고, 머리길이를 문제삼아 자르도록 한 유치원 원장도 논란이 되고 있다.

'갑질의 개념과 유형'에 대해서는 70%가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답한 반면 갑질 근절 매뉴얼에 대해서는 52.8%가, 갑질 근절을 위한 교내연수가 의무사항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51.5%가, 교육청 갑질신고 방법에 대해선 64.3%가 "(전혀)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상당수 교사들이 갑질 근절 매뉴얼이나 교내 연수, 심지어 신고방법도 잘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연가나 조퇴, 외출은 물론 출산·육아·자녀돌봄을 위한 특별휴가에 대한 불만도 적잖았다.

학생수업권 보호를 위해 결·보강 대책을 마련했음에도 사전에 구두 또는 대면보고를 하라는 등 이중절차를 만들거나 공연히 눈치를 주는 경우도 여전했다. 응답교원의 29.6%가 휴가 사용에 대해, 16.8%는 특별휴가 사용에 대해 "불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교조 광주지부 김재옥 정책실장은 "갑질은 사라져야 할 사회악인데도 학교 내 갑질이 만연해 우려스럽다"며 "학교 문화 전반에 걸쳐 악습으로 남아 갑과 을의 차별이 학생들에게까지 영향을 줘 내면화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교육청의 근절대책이 학교현장 곳곳에서 피부로 느껴질 수 있도록 정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교육청의 정기적인 갑질 실태조사가 꼭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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