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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쟁"이었다는 최태원, "치욕의 시간"이었다는 노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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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경희 기자
  • 이정혁 기자
  • 김남이 기자
  • VIEW 58,407
  • 2019.12.0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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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가치 페스티벌서 김희영 이사장과 관계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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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행사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자리./사진=우경희 기자
세기의 이혼소송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 소송에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재산분할 맞소송을 냈다.

그간 이혼에 소극적이던 노 관장이 이혼을 수용하고 대신 재산분할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본격적인 소송전이 펼쳐지게 됐다. 최 회장은 5일 대한상의 행사서 소송 후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등장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응했다.

SK그룹 안팎에서는 두 사람의 소송전이 이미 물밑에서 시작됐던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이 새 가정을 꾸리면서 재결합의 가능성이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간 최 회장의 발언에도 이같은 정황이 잘 드러난다.



"10년의 전쟁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 사회적가치 축제 SOVAC에서 '소셜 밸류의 시대가 온다' 주제발표를 듣고 있다./사진=임성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 사회적가치 축제 SOVAC에서 '소셜 밸류의 시대가 온다' 주제발표를 듣고 있다./사진=임성균 기자

최 회장은 노 관장과의 관계종료 선언을 전후해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과의 관계를 공식화했다. 최 회장은 지난 5월 본인이 개최한 사회적가치 페스티벌 'SOVAC 2019' 현장에서 티앤씨재단이 마련한 세션에 직접 참석했었다. 행사 말미엔 본인의 사회적가치 철학 추진이 김 이사장으로부터 비롯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 회장은 당시 "21년전 회장에 취임한 후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과 아시아 금융위기 등 상당히 어려운 상황을 겪었고, 나는 전쟁을 해야 살아남는다고 생각했다"며 "그렇게 10년의 전쟁을 하는 동안 나는 착한 사람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독한 기업인이 됐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라도 해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사는 과정에서, 거의 공감능력 제로의 사람이 됐다"며 "가슴이 텅 비어버린 것 같은 상황에서 나와 아주 반대의 사람을 만났다"고 회고했다.

최 회장이 말한 '사람'을 두고 해석이 분분했지만 결과적으로 김 이사장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그 사람은) 돈 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직 사람으로만 가는 사람"이라며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만나면 있는 것 없는 것 다 주는 그 사람을 보며 어쩌면 저렇게 나와는 반대일까(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잘못 살아온 것 같았고 그 때부터 새로운 생각을 해 보기로 했다. 내가 가진 분석력을 갖고 공감능력을 어떻게든 배워서 이 세상 문제에 다가가는 방법은 뭘까. 사회적 기업이 뭔지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사회적가치 철학은 말 그대로 근원적 변화다. 기업 경영에도 최우선 화두로 삼고 있다. 사회적가치의 시작이 김 이사장이었다는 말은 최 회장의 심경이 결정적으로 달라졌다는 의미다. 최 회장이 말한 10년의 전쟁 역시 다양한 의미로 해석된다.



"치욕적인 시간 보낼때도 일말의 희망 갖고 기다려"


<사피엔스> 저자 유발 하라리 방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사진=김휘선 기자
<사피엔스> 저자 유발 하라리 방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사진=김휘선 기자
최 회장은 전쟁이었다는 시간을 노 관장은 치욕의 시간으로 표현했다. 노 관장은 4일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지난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고 또 지키려고 애쓴 시간이었다"며 "치욕적인 시간을 보낼 때에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다렸다"고 말했다.

노 관장은 "이제는 그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됐고, 그사이 큰 딸도 결혼해 잘 살고 있으며 막내도 대학을 졸업했다"며 "이제는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관장은 "목숨을 바쳐서라도 가정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 믿었지만 이제는 그 가정을 좀 더 큰 공동체로 확대하고 싶다"며 "남은 여생은 사회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을 찾아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을 상대로 위자로 3억원을 청구하며 별도 재산분할도 청구했다. 최 회장의 SK그룹 주식의 42.29%다. 노 관장이 요구한 42.29%는 548만7327주에 해당한다. 4일 종가 기준으로 1조38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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