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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에 맞춰 드립커피 내리는 '로봇바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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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하 기자
  • 2019.12.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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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이선우 에일리언로봇 대표 "로보틱스기술, 일상과 접목해 사업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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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우 에일리언로봇 대표가 협동로봇인 '카페맨'의 동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민하 기자
'위이잉. 칙. 위잉. 치익.' 여러 관절로 이뤄진 로봇팔이 빠르고 부드럽게 움직인다. 잔을 옮기고, 커피가루를 넣고 주전자로 물을 내리면서 '드립커피'를 만드는 동작을 군더더기 없이 정확하게 실행한다. 잡고, 놓고, 옮기고, 기울이는 등 사람이 팔로 하는 주요 동작을 구현했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험실에 있을 법한 '협동로봇'이 숙련된 전문가처럼 주문받은 커피·차를 만든다.

2016년 설립된 에일리언로봇은 '로봇공학 기술을 일상생활에 접목하고 싶다'는 콘셉트로 설립된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이다. 로보틱스 액츄에이터(로봇 전기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상업용 로봇을 개발·제작한다. 이선우 에일리언로봇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로봇이 집적 소비자들을 접하고 여러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합한 사업영역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사람과 한 공간에서 같이 일할 수 있는 협동로봇인 '카페맨'은 이 회사가 올해 6월 내놓은 첫 번째 상업용 로봇이다. 바리스타 등을 대신해서 커피·차를 제조할 수 있다. 아메리카노는 1분 내에 1잔씩 시간당 60잔 이상을 균일하게 제조 가능하다. 핸드드립커피는 8분 이내 3잔을 만들 수 있다. 정해진 동선 안에 사람이나 장애물 등을 감지하면 스스로 동작을 멈춘다.

현재 카페맨은 세 군데 매장에서 공급·운영 중이다. 서울 강남N타워 내 '라운지엑스'와 성수동 말차전문점 '슈퍼말차'에 공급했고, 다른 1대는 역삼동 에일리언로봇카페 직영점에서 쓰이고 있다. 이 대표는 "로봇기술은 먼 미래나 영화 속에서 꿈꾸는 수준을 넘어서 현실에서 바로 활용한 수준까지 발전했다"며 "카페맨은 가장 일상적인 공간 중 하나인 카페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카페맨은 커피자판기 등 생산과정을 자동화하는 방식의 기계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자동자판기처럼 기계에 맞춰 고정된 커피 추출 과정을 만든 게 아니라 사람이 하는 동작을 로봇으로 재연하는 방식이어서다. 이 대표는 "카페맨의 구동 방식은 오랜 경험을 쌓은 바리스타가 해오던 제조 과정을 재연하면서도 불필요한 반복동작은 없애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다른 자동화기계들과 달리 원두 상태나 날씨 상황 등에 맞춰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술 등으로 유연성을 높여갈 수 있다"고 했다.

에일리언로봇은 카페맨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개발·제작 중이다. 하드웨어는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자체 공장을 마련해 직접 생산한다. 결합이나 오작동을 줄이기 위해서다. 중장기적으로 핵심 기어 부품들도 최대한 자체 제작할 방침이다. 음료 제조 소프트웨어는 바리스타 등 내·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제조법을 최적화했다.

커피, 차를 시작으로 식음료(F&B) 산업에 로봇을 접목한 영역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재는 국내 리테일 시장에서 10% 이상을 차지하는 카페 업종에서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입증하는 과정"이라며 "이후에는 다른 F&B 영역에서 로봇셰프 같이 최적화된 전용 협동로봇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에일리언로봇 대표. /사진=이민하 기자
이선우 에일리언로봇 대표. /사진=이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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