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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쓴 골퍼·떼죽음 당한 코알라…두 달 넘긴 호주의 '메가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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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진영 인턴기자
  • 2019.12.0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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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째 이어지는 호주의'대형 화재'로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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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대형 화재'에서 구출된 코알라가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 = 로이터
두 달째 계속된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ew South Wales)주의 화재로 코알라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재난이 끝모르고 확산되고 있다.

6일 시드니모닝헤럴드(Sydney Morning Herald)등 복수의 현지 언론들은 '호주의 '메가 화재(Mega-Blaze)가 끝없는 재앙을 가져오고 있다'는 보도를 통해 "2000여 명 이상의 소방관들이 불길을 진압하고 있지만 불길은 잦아들 기미가 없다. 지난 5일 밤(현지시간)에는 들불이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나 소방관들까지 대피해야 할 정도"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뉴사우스웨일즈 주는 이미 160만 헥타르(48억 4000만 평)의 땅이 불탔으며, 퀸즈랜드·빅토리아·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등 인접 주로 화재가 확산되고 있다. 호주의 소방 당국은 이'메가 화재'가 시드니 북부로까지 번졌다며 화재의 총 규모는 시드니의 규모와 비슷하다고 발표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 소방 당국의 대변인은"(화재 지점이)온도가 매우 상승한 상태로 건조하며 바람까지 강한 악조건이 겹쳤다"면서 "강풍을 타고 불씨가 이곳저곳으로 흩날리면서 진화 작전에도 되레 불길이 강해지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 한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형 화재의 연기로 뿌연 시드니 항구. / 사진 = 트위터 갈무리
대형 화재의 연기로 뿌연 시드니 항구. / 사진 = 트위터 갈무리


불길이 계속되면서 뿜어져 나온 연기로 시드니의 대기질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BBC 보도에 따르면 5일 호주의 대기질 지수(AQI)는 250으로 '건강에 매우 해로움' 수준이며, 같은 시간 중국 상하이의 대기질 지수인 150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당국의 조사 결과 연기 흡입 등으로 인한 천식·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25% 증가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실내에서도 연기가 검출돼 당국이 비상 조치에 들어갔다.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시드니에서 열리는 호주 오픈에 참여하는 골퍼들도 연기에 고통받고 있다. 천식을 앓고 있는 뉴질랜드의 골퍼 라이언 치스넬(Ryan Chisnall)은 아예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회에 나서고 있으며, '미남 골퍼'로 유명한 호주의 애덤 스콧(Adam Scott)은 "연기가 두꺼워 제대로 경기할 수 없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이외에도 시드니의 해변 본다이 비치(Bondi Beach)가 연기로 폐쇄되었으며 시드니 전역에서 주니어 크리켓 경기가 취소됐다.

불길 속을 걸어가는 한 코알라. / 사진 = 타임(TIME)
불길 속을 걸어가는 한 코알라. / 사진 = 타임(TIME)


30년 이내에 멸종할 수도 있다고 지적되는 취약(Vulnerable) 등급의 멸종위기종 코알라들도 나무에 매달려 산 채로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야생에서는 오직 호주에서만 서식하는 코알라들은 전 세계에 5만 마리도 채 남아있지 않지만, 느린 속도나 20시간 정도 잠자는 습성 때문에 화재의 제일 큰 희생양이 된다. 호주 코알라 재단(Australian Koala Foundation)의 회장 데보라 타베르트(Deborah Tabert)는 지난 2달간 1000명이 넘는 코알라가 화재로 숨졌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호주는 기후가 건조하고 강수량이 적기 때문에 한 번 화재가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는 국가 재난으로 치닫는 일이 많다. 지난 2006년에도 뉴사우스웨일즈 주에서 산불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5만 가구에 대한 전기 공급이 끊기는 사고가 일어났으며, 2009년 빅토리아 주에서도 큰 산불이 나 수십 명이 숨졌다. 이번 화재도 호주 일부 지역 온도를 12˚C가량 높이고 6명이 사망했으며, 500채가 넘는 건물이 불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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