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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기업 특허가치 평가한다…IP 담보대출 활성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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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범 기자
  • 2019.12.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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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이바뀐다㉞]위즈도메인, AI를 활용한 기업의 특허가치 자동평가 서비스

[편집자주] 금융은 대표적인 규제산업이다. 규제가 촘촘하다. 4월1일부터 시행된 '금융샌드박스법'은 현행법상 불가능하지만 규제 특례를 통해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제도다. 금융당국은 '모래놀이터(샌드박스)'에서 놀아보겠다는 서비스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이들은 금융시장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 수 있을까. 시리즈로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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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위즈도메인
자금 조달이 용이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던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들을 위한 금융대책의 일환으로 정부가 IP(지식재산권) 담보대출을 내놨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권이나 상표권, 저작권 등을 담보로 활용해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부동산 담보가 부족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게 한줄기 '빛'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은행들의 입장에선 손에 잡히지 않는 특허권, 상표권 등 IP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웠다. 정부에서 시킨다고 마냥 대출을 내줄 수는 없었다. 대출 이후의 부담과 책임은 은행의 몫이기 때문이었다. 위즈도메인이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업의 특허가치 자동평가 서비스'를 내놓은 배경이다.

위즈도메인의 특허가치 자동평가 서비스는 지난달 6일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혁신금융 서비스'를 통해 현실화됐다. 이 서비스가 출시되면 그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던 IP담보대출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컨대 IP담보대출을 희망하는 기업이 은행에 대출을 요청하면, 은행은 위즈도메인에게 기업이 가지고 있는 특허의 가치 평가를 의뢰한다. 특허와 기업의 기술력을 평가해주고 은행은 이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대출심사를 완료한 뒤 대출을 내주게 된다.

기존에는 IP에 대한 평가에 있어 평가자의 주관이 많이 개입됐지만, 위즈도메인의 특허가치평가 서비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된다.

또 실시간으로 평가 결과를 제공하고, 평가에 따르는 비용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소수의 특허만 평가하던 것에서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특허를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다만 특허가치 자동평가 서비스가 나오려면 규제 특례가 필요했다. 현행 신용정보법은 신용조회업 허가 대상을 금융기관이 50% 이상 출자한 법인 등으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위는 허가받은 신용조회업자가 아닌 신청인(위즈도메인)이 신용정보 제공업무를 할 수 있도록 앞으로 2년 간 규제 특례를 적용했다. 단, 부가조건을 달았다. △기업의 기술력과 신용상태를 평가해 산출되는 기술신용등급 제공업무, 기술신용평가업무는 수행하지 않을 것과 △신용정보법 상 신용조회회사가 준수해야할 의무를 준수할 것 등이다.

금융위가 이 서비스에 대한 규제 특례를 적용한 이유는 기대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우선 은행 등 여신금융기관이 기존 기술신용평가에 2~3주가 걸리던 시간을 1~2분 만으로 단축할 수 있다. 또 기술신용평가 비용도 기존 건당 약 100만원에서 30만원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VC(벤처투자자)는 기업기술력의 객관적 평가를 바탕으로 우수한 투자기회 발굴과 투자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자산운용사는 객관적 지표로 성장성이 큰 기술주를 발굴할 수 있고, M&A(인수합병) 관련 기관도 M&A 대상 발굴과 그 대상의 무형자산을 평가하기 용이해진다. 무엇보다 기업은 기업이 가지고 있는 전체 특허를 평가받을 수 있어 무형자산의 규모를 산정할 수 있게 된다.

위즈도메인은 이미 서비스 출시를 위한 데이터 확보와 플랫폼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130여개국의 특허정보와 특허보유 기업의 재무정보 추이, 기술의 분쟁정보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간단한 테스트를 거쳐 다음달 중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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