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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북·러와 손잡고 '이순신 장군 북방유적' 최초 발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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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중 기자
  • 2019.12.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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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남북교류 교착상황인 점 감안, 한러․북러 분과로 구분해 동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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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둔도 추정 위치도./자료=서울시 제공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전인 1587년 42세 때 조산보(현재 함경북도 나선시) 만호 겸 녹둔도 둔전관으로 부임했다. 명·청 교체기를 맞아 세력이 강성해진 여진족의 침략으로부터 백성을 지키기 위해 분투했고 녹둔도 전투(1587년)에서 크게 승리했다. 현재 함경북도 나선시에는 1882년 지방관이 건립한 이순신 공적비인 '승전대비'와 이순신 사령부가 있던 조산진성이 현존하고 있다. 옛 녹둔도 지역에는 녹둔도 전투의 현장인 녹둔토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15세기의 '동국여지승람'부터'고종실록' 에 이르기까지 여러 고문서에 기록돼 있다. 녹둔도는 조선 세종 시기 6진 개척(경흥)으로 조선 영토로 편입됐으나 두만강 퇴적작용으로 러시아 연해주에 연결돼 육지화 됐다. 1860년 청·러 베이징조약으로 연해주와 함께 러시아 영토로 편입됐다.

서울시가 (사)남북역사학자협의회에 대한 지원, 러시아의 협조를 바탕으로 이순신 장군이 활약 무대 중 하나인 '나선-녹둔도' 북방유적에 대한 남북 동시 발굴에 최초로 나선다.

서울시는 "현재 러시아 영토인 연해주 하산군 옛 녹둔도와 북한 함경북도 나선특별시 일대에 분포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적에 대한 남북 동시 발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미 혹한기에 접어든 녹둔도 현지 기상여건을 감안, 내년 3월경부터 발굴조사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한 준비단계로 남측과 북측, 러시아 측이 참여하는 사전조사와 현장답사, 국제학술회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현재 남북교류가 답보 상태에 놓여있는 상황을 감안해 '한러분과'와 '북러분과'로 각각 구분해 진행됐다.

'나선-둔녹도 이순신 장군 유적 조사 국제학술회의'는 12월1일(1차)과 6일(2차), 두 차례에 걸쳐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됐다.

함경북도 나선특별시와 러시아 연해주 녹둔도에 분포하는 이번 이순신 북방유적 조사는 성웅 이순신의 알려지지 않은 일대기를 조명하는 뜻 깊은 사업인 동시에, 남북관계 개선 시 '경협 재개 1호 사업'으로 꼽히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배후 문화인프라 조성 차원에서도 의미가 깊다.

또, 국제학술회의장에는 러시아 측이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실시한 사전조사 사진과 조선시대 백자 조각 등 출토유물들이 함께 전시됐다.

수책거적도는 조선중기때 발간된 북관유적도첩의 한 장으로 녹둔도 둔전관  이순신과 병사들이 녹둔도에서 목책을 방어하며 여진족과 전투를 벌이는 그림.  북관유적도첩은 함경도(북관)에서 무공을 세운 인물들의 행적과 일화를 그림과 글로 설명한 화첩으로, 수책거적도는 현재 고려대 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다./자료=서울시 제공
수책거적도는 조선중기때 발간된 북관유적도첩의 한 장으로 녹둔도 둔전관 이순신과 병사들이 녹둔도에서 목책을 방어하며 여진족과 전투를 벌이는 그림. 북관유적도첩은 함경도(북관)에서 무공을 세운 인물들의 행적과 일화를 그림과 글로 설명한 화첩으로, 수책거적도는 현재 고려대 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다./자료=서울시 제공

우리 측에서는 출토유물 전체를 3D 스캔해 내년 발굴조사 착수 전까지 국내 조선시대 유물들과의 비교 분석을 마치기로 했다. 실제로 당시의 유물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현장답사는 국제학술회의 참가자들이 중심이 돼 한러, 북러 분과별로 12월 2~4일 실시됐다. 각각 '아국여지도'를 들고 조선인 부락 흔적을 찾는 조사를 실시했다.

지금까지 미확인 상태였던 아국여지도상의 조선인 마을 흔적을 다수 확인했으며, 이는 이순신 당시의 녹둔도 조선인 거주 형태와 비교분석할 수 있는 귀중한 학술적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방열 서울시 남북협력추진단장은 "서울시는 그 동안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서도 남북교류를 통한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해 민간교류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며 "이순신 장군의 북방유적조사를 위한 국제학술회의가 남·북·러 참여로 개최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내외 정세가 개선되어 빠른 시일 내에 남북이 공동으로 나선과 녹둔도를 자유롭게 드나들며 발굴조사를 추진하는 날이 오길 희망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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