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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패션?뷰티? 아니, '마트 인플루언서'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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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석 기자
  • 2019.12.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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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하고 약간은 허술한 콘텐츠에 소비자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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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60만명 이상을 보유한 대형 할인점 크로거(Kroger) 전문 페이스북 페이지 '크로거 크레이지(Kroger Krazy)' 운영자. /사진=크로거 크레이지 페이스북
패션이나 뷰티(미용), 먹는 방송(먹방) 등을 소재로 한 인플루언서(온라인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에 이어 최근 '마트 인플루언서'가 뜨고 있다고 미 CNN방송이 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들은 주로 대형 할인점에서 장 보는 방법이나 할인 정보를 공유하는 콘텐츠를 주로 다룬다. 업체로부터 협찬이나 광고비를 받고 제작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콘텐츠가 많아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구독자 수십만 명은 기본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사는 전업주부 다이앤 영피터는 대표적인 마트 인플루언서 가운데 한 명이다. 그녀는 주로 독일계 대형 할인점 알디(Aldi)에서 장을 보는데, 이 때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제품을 찾거나 매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 등을 공유하기 위해 '알디 너드(Aldi Nerd)'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다. 입소문을 타면서 구독자가 5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게 됐다.

또 다른 대형 할인점 코스트코도 비슷한 팬 페이지가 있다. 2년 전 젠 콜먼과 로라 비에체마가 인스타그램에 개설한 '코스트코_더즈잇어게인(Costco_doesitagain)'이라는 페이지에는 매일 코스트코와 관련된 정보들이 올라온다. 코스트코에서 파는 제품 정보와 사용 후기 등을 알 수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끌면서 구독자가 51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밖에 크로거(Kroger)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페이스북 팬클럽 '크로거 크레이지(Kroger Krazy)' 구독자가 60만명을 돌파했으며, 트레이더 조스(Trader Joe's)를 위한 SNS 계정도 '트레이더 조스 옵세스트(obsessed)', '트레이더 조스 키친' 등의 이름으로 수십 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미셸 앳우드가 10여년 전에 만든 퍼블릭스 페이스북 페이지도 구독자가 11만6000명에 이른다.



광고나 협찬 없는 생생한 콘텐츠


인플루언서가 SNS에 올린 슈퍼마켓 장 보기 정보들. /사진=Trader Joes Obsessed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가 SNS에 올린 슈퍼마켓 장 보기 정보들. /사진=Trader Joes Obsessed 인스타그램
인기를 끄는 마트 인플루언서의 비결은 광고나 협찬을 받지 않은 생생한 정보를 전달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알디나 크로거 등 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제품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해당 매장을 이용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데 집중한다. CNN은 "점점 더 많은 소비자가 TV나 잡지 대신 SNS에서 정보를 얻고 있다"면서 "반면 유명인의 광고는 효용성이 갈수록 떨어져, 인플루언서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예인 등 유명인과의 제휴나 회사가 만든 광고성 콘텐츠로는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는 데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광고나 홍보를 위해 만든 콘텐츠는 소비자가 거부하기 때문이다. 반면 인플루언서가 대가 없이 만드는 콘텐츠는 해당 브랜드에 진정성을 부여하고, 충성 고객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CNN은 "인플루언서는 SNS로 해당 마트와 제품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구독자가 물건을 사야 한다는 절박감을 불러일으킨다"고 했다.



마트도 인플루언서 마케팅 강화


슈퍼마켓 체인들도 인플루언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크로거는 중요한 할인 정보를 먼저 제공하거나 특별한 행사를 기획해 초대하는 방식으로 인플루언서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공을 들인다. 인플루언서가 매장에서 활동하는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기 위한 '크로거 콜렉티브'라는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산하 식품유통회사 홀푸드(Whole Foods)는 올해 1월 한 인플루언서가 홀푸드 매장에서 만든 채식주의자용 샌드위치가 SNS에서 인기를 끌자, 정식으로 해당 메뉴를 출시해 화제가 됐다.

식음료 분야 시장조사회사 하트만그룹의 멜리사 애벗 부사장은 "유통 회사나 브랜드가 소비자에 접근하는 전통적인 방법은 점점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정직하면서도 생동감 있고, 약간은 허술한 인플루언서에 소비자들이 반응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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