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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없으면 수수료 받지 않는다"…신영證의 과감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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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준영 기자
  • 2019.12.0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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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컴랩' 출시…김대일 신영증권 에셋얼로케이션 본부장 인터뷰…"제1원칙은 '원금지키자', 제2원칙은 '1원칙을 잃지말자'"…변동성 최소화 전략으로 수익률 '연 4%+@'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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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일 신영증권 에셋얼로케이션 본부장(전무)/사진제공=신영증권
"저희 부서의 첫 번째 원칙은 '원금을 지키자'. 두 번째 원칙은 '첫 번째 원칙을 잃지 말자'다"

김대일 신영증권 에셋얼로케이션(Asset Allocation) 본부장(전무)은 9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수익이 나지 않으면 수수료도 받지 않는 글로벌인컴랩 상품을 출시하며 다진 각오를 이렇게 말했다.

올 한해 '원금손실'이란 단어가 금융투자업계에 꼬리표처럼 붙었다. DLF(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사태, 라임자산운용 환매연기사태 등에 투자자들의 신뢰도 예전 같지 않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이들이 늘어났지만 뚜렷한 수익이 나는 상품군은 보기 힘들다.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에 월급처럼 '따박따박' 들어오는 상품수요도 증가세다.

신영증권이 지난달 매 분기 말 평가금액의 1%를 지급하는 '분기지급형'과 변동성을 낮추고 꾸준한 성과창출에 주안점을 둔 '수익 없이 수수료 없는' 글로벌인컴랩을 출시한 이유다.

이번 상품은 고객들의 장기투자를 어떻게 유도할 수 있을까에 방점이 찍혔다. 김 본부장은 "캐시플로우(현금흐름)이 꾸준히 나와야 자산을 오래 보유할 수 있다. 고령화 추세에 안정적인 배당을 연 단위보다 3개월 또는 6개월로 받는 게 좋은 상품이라고 봤다"며 "특히 수익의 변동성을 줄여야 장기투자할 기반이 된다. 배당수익률 내에서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곳을 타게팅해 ETF(상장지수펀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김 본부장과의 인터뷰 전문

-이번 상품을 출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고객들이 점점 고령화되다보니 배당투자를 선호한다. 변동성을 낮추면서 배당액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신영증권은 가치투자, 장기투자가 큰 키워드다. 정기적인 캐시플로우가 나와야 자산을 오래 보유할 수 있다. 1년보다 3개월, 6개월마다 배당을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운용전략의 포인트는 무엇인가
▶투자운용하는 입장에서는 수익률을 먼저 말하지만 가장 중요한 게 변동성을 줄이는 것이다. 수익의 변동성을 줄여야 장기투자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목표타겟으로 하는 배당수익률 내에서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곳을 타게팅하고 장기간동안 자산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ETF를 선정했다.

너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면 리스크가 높아진다. 기본적인 타겟은 물가상승률 플러스 알파정도다. 연 4%의 배당수익률을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 위주로 짰다. 자산의 안정성, 안정된 배당, 배당의 성장성이 중심이다.

보통 5~10% 변동성과 5~10% 수익범위 내에서 자산을 운용하려고 한다.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볼 수 있다.

-펀드가 아닌 랩 상품을 출시한 게 눈에 띈다.
▶비이클(수단)별로 특성이 있다. 랩의 특성은 일대일 매칭형의 포트폴리오다. 본인이 직접 주식이나 채권을 보유한 것과 똑같다. 좀 더 여러고객들한테 혜택을 드리고 싶었다. 사모펀드의 경우 최소투자금액이 1억원인데 비해 이번 상품들은 최소가입금액이 2000만원이기 때문에 좀 더 많은 기회를 드릴 수 있다고 봤다.

-출시상품들의 특징은 무엇인가
▶상품 포트폴리오 고민을 많이 했다. 주요 선진7개국의 연금자산 비중을 보면 20년전에는 주식 60%, 채권 30%, 대체 10%선이었는데 지금은 40%, 30%, 30%가 주류다. 이번 상품들의 포트폴리오를 △글로벌 주식 △글로벌 채권 △글로벌 대체투자 자산군으로 나누고 투자비중을 동일하게 한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사진제공=신영증권
/사진제공=신영증권


-수익이 나지 않으면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고 했다
▶운용책임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신영에서 처음 시도하는 상품이다. 하이워터마크(High Water Mark)방식의 수수료를 도입했는데 보통 헤지펀드들이 이같은 수수료 구조를 취한다. 항상 전보다 실적이 높아야 성과보수가 들어온다.

[하이워터마크란?]
신영증권이 새로 도입한 '하이워터마크'는 수익을 정산할 때 과거에 가장 높았던 성과(Water Mark)를 넘어설 때만 초과수익의 일부를 성과 보수 수수료로 내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처음을 100으로 가정하고 1년 후 105의 성과를 낼 경우 초과수익 5의 일부를 성과보수로 뗀다. 다음 해에 99가 될 경우 수익이 나지 않아 성과보수를 떼지 않는 식이다. 그 다음해에 110이 된 경우 하이워터마크 방식이 빛을 발한다.

전년도 99에 비해 11의 성과가 났다고 보지 않고 과거에 가장 성과가 좋았던 105를 기준으로 5에서 성과보수를 뗀다. 항상 과거보다 성과가 좋아야만 운용역의 보수도 높아지는 구조다.

-출시 한달이 지났다. 투자자들의 가입움직임은 어떤가
▶아직 초기긴 하지만 고객들이 평균 7000만원정도 투자했다. 당초 최소가입금액을 2000만원으로 했는데 생각보다 적지 않은 수준이다.

-어쩔수 없이 외부시장의 변동성이 상품에 영향을 미치겠다
▶가치투자 측면에서 좋은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액티브형'은 글로벌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가든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가지면 변동성을 낮추면서 어느정도 수익률을 가져가는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

특히 한국은 수출주도형 경제다보니 환율과 밀접히 연계돼있다. 글로벌 ETF가 달러자산 위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자산의 변동성을 구조적으로 헷지(hedge, 위험분산)할 것으로 본다.

출시상품들은 환헷지를 하지 않는다. 적절한 분산투자 전략이 된다면 굳이 환헷지를 하는 게 불필요하다고 봤다. 자산 내에서 분산투자와 리밸런싱을 통해 원금을 지키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요즘 개인들도 ETF 투자를 활발히 한다. 개인투자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글로벌 ETF를 직접 투자할 때는 운용소재지, 결제통화, 거래소가 어디인지를 잘 체크해야한다. 거래통화는 달러인데 운용소재지가 유로화를 쓰는 곳인 경우도 있다.

현재 미국 주식시장이 사상최대 장기호황을 누리고 있고 이게 더 갈 것이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우리 경제는 수출주도형 경제기 때문에 달러베이스로 투자하는 게 투자수익률면에서 타 통화대비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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