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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포·지방 큰손, 가격 뛴 서울아파트 사들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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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엄식 기자
  • 2019.12.1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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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03건 매입해 올해 들어 최대치 기록, 지방 부유층·교포 등 매수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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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가 서울이 아닌 외지인(外地人)들의 서울 아파트 사재기가 늘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11월 기준 8억8014만원)이 2년 6개월 만에 약 45% 올라 시장 일각에선 고점을 찍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지방과 해외에 거주하는 ‘큰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재건축·재개발 규제 기조와 맞물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시내 신축 공급이 위축되면 결국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8274건 가운데 매입자 주소가 서울이 아닌 ‘기타 지방’은 1803건으로 전체 거래의 21.8%로 집계됐다. 전월(1463건)보다 340건 늘어난 것으로 올해 들어 최대치다.

매입자 대부분은 지방과 해외에 거주 중인 자산가로 추정된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지방 거주자나 교포가 서울 아파트를 매수할 경우 통계에서 ‘기타 지방’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 거래량을 보면 노원구가 17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송파(140건) 강동(130건) 강남(118건) 순으로 집계됐다. 중소형 주택이 많은 노원구를 제외하면 시세 10억~20억원대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 외지인들이 새로 집주인이 된 사례가 많았다는 얘기다.

지난해 9·13 대책 이후 외지인들의 서울 아파트 매입량은 대폭 감소했다. 2018년 10월 2500건에서 11월 787건으로 1/3 수준으로 급감한 데 이어 올해 4월까지 매달 300~400여 건에 그쳤다.

하지만 가격이 반등한 5월(699건)부터 외지인들이 다시 서울 아파트들 사들이기 시작했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 계획을 공개한 6월 911건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고 7월(1498건) 8월(1705건) 9월(1463건)에도 거래량이 연초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외지인들의 서울 아파트 매입 증가는 가격 상승 국면과 맞물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11%로 25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서울 강남권을 비롯해 시내 주요 대단지 아파트값은 신고가를 경신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는 지난달 전용 84㎡(20층)가 28억7500만원에 팔려 전월 최고가(27억7000만원)보다 1억원 더 뛰었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도 지난달 초 종전 최고가(15억4000만원)보다 5000만원 오른 15억9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상황에서 시내 신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면 서울 아파트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외지인들이 더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 시내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지연돼 신축 아파트 공급이 축소될 것이란 인식이 확산하면서 더 가격이 오르기 전에 사려는 상경 투자가 늘어난 것”이라며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여윳돈이 많은 구매층이 뛰어드니 종전보다 높은 가격대에 팔리면서 주변 시세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현금 부자들의 증여로 추정되는 거래도 증가하는 추세다. 10월 서울 아파트 매입자 중 20대 미만은 259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가장 적었던 3월(62건)과 비교해선 4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한편 국토부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자가 점유율은 43.3%로 전국 평균(57.7%)보다 14.4%포인트 낮았다. 반면 전세 비중은 25.7%로 전국 평균(15.2%)보다 12.5%포인트 높았다.



  • 유엄식
    유엄식 usyoo@mt.co.kr

    머니투데이 건설부동산부 유엄식입니다. 건설업계와 서울시 재건축, 재개발 사업 등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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