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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아이템·전문인력까지 찾아주는 '컴퍼니빌더'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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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석용 기자
  • 2019.12.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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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팩토리 '컴퍼니빌더']①패스트트랙아시아·퓨처플레이등 스타트업 지주사로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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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미용실 '퓨처살롱'은 액셀러레이터 겸 컴퍼니빌더 퓨처플레이가 준비 중인 스타트업이다. 공유주방처럼 프리랜서 미용사들이 활동하고 예약, 고객관리, 결제 등은 인공지능(AI)를 이용한다. 공유미용실의 사업모델은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류 대표는 송기현 퓨처스트림네트웍스 본부장을 퓨처살롱의 대표로 채용했고 미용 관련 다른 스타트업을 운영하던 최혜원 총괄과 퓨처플레이의 특허분야 담당 이정민 매니저를 팀원으로 영입했다. 퓨처살롱은 올해 안으로 분사해 내년 상반기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올해 벤처투자액이 역대 최대인 4조원으로 예상되는 등 제2 벤처붐이 가시화되면서 창업지원기관의 형태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퓨처살롱고 퓨처플레이의 사례처럼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창업팀 조직까지 도와주는 '컴퍼니빌더'가 새로운 창업지원기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통상 액셀러레이터나 벤처캐피탈(VC) 등 창업지원기관은 투자를 통한 자금지원에 집중한다. 경영 멘토로도 역할을 하지만 주요 결정은 창업자의 몫이다. 반면 컴퍼니빌더는 창업부터 이후 경영까지 대부분의 결정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간다. 투자 지분도 15% 이상으로 다른 지원기관보다 높다. 이른바 '스타트업 지주회사'로서 스타트업 자회사를 창업하고 경영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컴퍼니빌더의 가장 큰 강점으로 창업 시작 단계에서부터 전문인력이 개입한다는 점을 꼽는다. 이미 스타트업을 육성해본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이 창업을 이끌면서 창업의 성공 확률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패스트트랙아시아·퓨처플레이·더시드그룹…토종 컴퍼니빌더 3인방


창업아이템·전문인력까지 찾아주는 '컴퍼니빌더'가 뜬다

국내 1호 컴퍼니빌더는 패스트트랙아시아다. 회사는 2012년 설립 당시부터 전문 컴퍼니빌더를 표방했다. 설립자는 VC 출신 박지웅 대표다. 박 대표는 VC처럼 스타트업의 간접 조력자로 머물지 않고 직접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길러내겠다는 목표로 패스트트랙아시아를 설립했다.

현재 패스트트랙아시아가 만든 스타트업은 10개로 회사명에 '패스트'가 붙는다. 교육기업 '패스트캠퍼스',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 사모투자사 '패스트인베스트먼트'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패스트트랙아시아 내부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출발했다. 창업 과정뿐 아니라 분사 후 경영까지도 패스트트랙아시아와 함께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들 기업에 모두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창업지원을 위한 교육과정 '패스트랩스'도 운영하고 있다. 패스트트랙아시아는 이를 통해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경영과 조직 구성, 사업모델 구축법 등을 교육하고 또 다른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인재풀을 활용하고 있다.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도 컴퍼니빌더로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퓨처플레이는 모바일 영상인식 스타트업 올라웍스를 창업하고 인텔코리아에 매각한 류중희 대표가 2012년 설립했다. 창업·회수경험, 카이스트 전자전산학 박사과정 등의 경력을 토대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한다.

컴퍼니빌딩은 '스타트업 스튜디오'라는 내부부서에서 담당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술 기반 사업 모델을 짜고 적합한 인물을 찾아 회사를 맡긴다. 이를 위해 기존에 보육한 스타트업 인력풀을 적극 활용한다. 성장동력이 떨어진 스타트업에서 적합한 인물을 찾아 새 스타트업에 연결하는 것이다. 류 대표는 "에너지가 고갈된 포트폴리오사들에 재도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출범한 더시드그룹도 '컴퍼니빌더'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더시드그룹은 벤처투자사 A-시드를 박상영 대표가 인수하면서 탄생한 기업이다. 박 대표는 더시드그룹을 출범시키며 회사를 투자부문(VC)과 사업지원부문(컴퍼니빌더)으로 이원화했다. 유사한 두 역할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도였다.

더시드그룹은 창업아이템을 내부에서 고안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대신 창업기업 중 고도화 여지가 많은 기업을 발굴해 잠재력을 끌어올린다. 임신·육아·출산 플랫폼 스타트업 더케어컴퍼니가 대표적이다. 당초 해피맘월드로 시작한 더케어컴퍼니는 더시드그룹을 만나 수익모델을 고도화하고 신규사업 등을 진행했다. 사명도 이때 더케어컴퍼니로 변경됐다. 박 대표는 "더시드그룹은 창업자에게 자율성을 부과하면서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사업기획, 전략 등을 지원해 회사를 스케일업 하는 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컴퍼니빌더 거친 스타트업들…자회사형부터 전문경영인형까지


창업아이템·전문인력까지 찾아주는 '컴퍼니빌더'가 뜬다

컴퍼니빌더가 만들어낸 스타트업의 운영방식에 정해진 규정은 없다. 다만 컴퍼니빌더의 개입 정도에 따라 '자회사형'과 '전문경영인형', '사업고도화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자회사형 스타트업은 컴퍼니빌더의 역할이 가장 극대화된 경우다. 사업아이템 구상 등 창업 초기작업뿐 아니라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이후 경영도 컴퍼니빌더가 주도적으로 맡는다. 컴퍼니빌더와의 연관성을 강조하기 위해 스타트업에 컴퍼니빌더의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패스트트랙아시아의 패스트파이브 등 스타트업들과 퓨처플레이의 퓨처살롱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전문경영인형은 컴퍼니빌더에서 탄생한 아이디어로 스타트업을 설립한 후 적합한 경영자를 찾아 위임하는 방식이다. 단 컴퍼니빌더가 투자금을 회수하거나 지분을 낮추지는 않는다. 패스트트랙아시아의 △음식 배달서비스인 플라이앤컴퍼니 △맞춤형 남성의류서비스 스트라입스 △맞춤형 여성속옷서비스 소울부스터 등이 대표적이다.

사업고도화형은 예비창업자가 컴퍼니빌더의 지원을 받아 창업 아이디어를 고도화하고 스타트업을 세우는 방식이다. 가장 보편적인 유형이다. 조직구성, 경영 등에 문외한인 예비, 초기창업자들에게 효율적이다.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스튜디오씨드 △가상현실(VR) 전문기업 룩시드랩스 등은 창업자들이 퓨처플레이를 통해 비즈니스모델을 만들고 창업한 사업고도화형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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