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北 “잃을 것 없다”…트럼프 “모두 잃을 것” 경고에 맞장(종합)

머니투데이
  • 오상헌 , 권다희 기자
  • 2019.12.09 18:23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the300][the300]北김영철 "참을성 잃은 늙은이, 김정은 인식 달라질 수 있어” ...북미 ‘말폭탄’ 점입가경

image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북한이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말폭탄을 주고받는 북미간 설전이 가열되고 있다.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9일 담화를 내고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참을성을 잃은 늙은이”라고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 등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을 경우 ‘모든 것’(everything)을 잃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한 데 대해 즉각 맞대응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김 위원장은 너무 영리(smart)하고,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잃을 게 너무 많다. 사실상 모든 것”이라고 썼다.


김영철은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과 8일 발신한 대북 메시지를 거론하며 “경솔하고 잘망스러운 늙은이여서 또다시 ‘망녕든 늙다리’로 부르지 않으면 안 될 시기가 다시 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지난 7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전후해 “김정은은 미국 대선에 개입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지켜보겠다”, “적대적 행동을 하면 놀랄 것이다”, “김정은이 모든 것을 잃게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대북 경고 메시지를 잇따라 발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번 트윗에선 그간 즐겨썼던 ‘김정은과의 좋은 관계’란 표현도 뺐다.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김영철은 “우리 국무위원장은 미국 대통령을 향해 아직까지 그 어떤 자극적 표현도 하지 않았다. 물론 자제하는 것일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없었다”며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간다면 트럼프에 대한 우리 국무위원장의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북미 정상간 신뢰와 친분관계를 고려해 지금까진 직접 나서지 않았지만 앞으론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말폭탄을 쏟아낼 수 있다는 경고다.


김영철은 그러면서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다. 미국이 무엇을 빼앗는다고 해도 우리의 자존과 힘, 분노만은 뺏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트럼프가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면 놀랄 것이라 했는데, 놀라라고 하는 일인데 놀라지 않으면 우리는 매우 안타까울 것”이라고도 했다.

동창리 미사일시험발사장에서 단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로켓엔진 시험을 넘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나 핵실험 등 금지선을 넘어설 수 있다는 압박 메시지로 풀이된다. 김영철은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며 “시간끌기는 명처방이 아니다. 미국이 용기와 지혜가 없다면 안전위협이 계속 커가는 현실을 안타깝게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연말 시한’까지 새 계산법을 내놓으라고 거듭 압박했다.


북미가 2017년 한반도 위기 상황에 준하는 말폭탄을 쏟아내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비관론’도 커지고 있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판이 완전히 깨지지는 않았는데 기회의 창이 닫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통일부 장관)도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쇼’에서 “(북한이) 크리스마스 때 사거리가 더 나가는 ICBM이나 ICBM 여러 대를 한꺼번에 고출력엔진, 고체연료를 써서 발사하는 장면을 보여줄 수 있다“며 ”이제는 (미국과) 협상 안한다. 미국, 러시아, 중국, 북한 네 나라가 동북아 지역에서 (비핵화가 아닌) 핵군축 협상을 하자는 식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할리우드에서 열린 유대계 미국인 협의회 전국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 백악관을 나서면서 취재진과 얘기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이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김정은은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copy; AFP=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할리우드에서 열린 유대계 미국인 협의회 전국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 백악관을 나서면서 취재진과 얘기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이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김정은은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꿀팁

  • 날씨
  • 내일 뭐입지

많이 본 뉴스

법률N미디어 네이버TV
법률대상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