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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시한폭탄' 재깍재깍…'수출부진' 중국 양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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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12.1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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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中 수출, 4개월 연속 감소… 中 "미국과 가능한 한 빨리 결과 도달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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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15일(이하 현지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미국이 1560억달러(약 180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해 15% 관세폭탄을 발동하겠다고 예고한 날이다. 만약 수출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이 양보해 무역합의가 이뤄진다면 관세는 유예 또는 취소될 수 있다. 시장은 숨죽인 채 미중 정상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

9일 뉴욕증시는 관망세 속에 약세로 마감했다.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46포인트(0.38%) 떨어진 2만7909.6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9.95포인트(0.32%) 내린 3135.9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4.70포인트(0.40%) 하락한 8621.83으로 장을 마쳤다.

슬레이트스톤웰쓰의 로버트 파블릭 수석전략가는 "15일이 다가올수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슨 선택을 할지에 대한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며 "투자자들은 힘든 길을 향해 일부러 달려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11월 중국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 줄어들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당초 시장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수출이 약 1%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는데, 실제론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던 셈이다. 특히 대미 수출이 전년 대비 23% 급감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로, 12개월 연속 감소세다.

시장 일각에선 중국의 수출 부진이 미중간 무역협상에서 중국의 양보를 부추겨 타결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런훙빈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미국과의) 협상이 평등과 상호 존중의 원칙을 바탕으로 계속 발전하고 가능한 한 빨리 모든 당사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결과에 도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이 재차 심화될 경우 중국은 수출 부진 심화 등으로 경기둔화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협상 합의 유인이 크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은 중국에 비해 비교적 견조한 경기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협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는 분석이다. 6일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는 26만6000개 늘어났다. 지난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당초 시장은 18만개 증가를 예상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3.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지며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에 비해 3.1% 높아졌다.

만약 미중 양국이 15일까지 1단계 무역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예정대로 대중국 추가관세가 부과된다. 미국은 15일부터 1560억달러(약 180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해 15% 관세폭탄을 발동하겠다고 예고해왔다.

미중 고위급 협상단은 지난 10월11일 미국 워싱턴 협상에서 1단계 무역합의, 이른바 '스몰딜'(부분합의)에 도달했지만 아직 합의문에 서명하진 못했다. 양국은 당초 11월 중 서명을 추진했지만 실무협상에서 관세 철회 문제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최종 타결이 미뤄지고 있다.

중국은 기존 추가관세 철회를 1단계 무역합의의 조건으로 내세우는 반면 미국은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강제 기술이전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관세 철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KKM파이낸셜의 댄 더밍 상무는 "지금 시장은 장세를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지만, 앞으로 시장을 위협할 변수들이 꽤나 많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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