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삼성重과 맞손···5G 기반 모형선박 자율주행 성공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SK텔레콤과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 인근 해역에서 5G 기반의 원격관제가 가능한 모형선박의 시험 운항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엔지니어가 대전에 위치한 원격제어센터에서 거제조선소 인근 해역을 자율운항 중인 모형선박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SKT

SK텔레콤 (50,700원 0.00%)이 업계 최초로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 자율·원격 모형선박 시험 운항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10일 삼성중공업과 함께 거제조선소 인근에서 3.3m(미터) 급 모형선박 '이지고(Easy Go)'의 자율운항 테스트를 진행해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대전 원격제어센터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양쪽의 거리 차이는 약 250㎞(킬로미터)다.

대전 원격제어센터에서 목적지 정보를 입력하면 모형선박이 주변 장애물을 인지하고 이를 피해 목적지까지 자율 운항하는 기술과 직접 제어가 필요한 경우 5G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선박을 원격 운행하는 기술의 검증이 진행됐다.

5G 기반 원격·자율 운항 테스트 플랫폼을 이용하면 협수로를 운항하거나 넓은 시야각이 필요한 접안 시 운항 안전성을 보다 높일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모든 데이터를 IoT(사물인터넷) 플랫폼과 연계시켜 실시간 선박 상황을 종합해 모니터링 할 수도 있다.

이날 자율·원격 운항에 성공한 모형선 이지고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자율운항 테스트 선박이다. 5G 기반 라이다(LiDAR)와 SK텔레콤 영상관제 솔루선 'T 라이브캐스트', 클라우드 기반 IoT 솔루션 등이 탑재됐다.

양사는 이번 시험 운항으로 5G 통신 기술을 활용한 선박의 자율·원격 운항 기술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했다.

최일구 SK텔레콤 B2B사업본부장은 "SK텔레콤은 5G와 AI(인공지능), IoT 등 뉴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5G 스마트 야드 구현에 앞장 설 계획"이라며 "5G를 통해 대한민국 제조업의 혁신을 앞당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