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영국 정보원 스틸과 이방카, '개인적 관계' 이어왔다"

뉴스1 제공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기 약 10년 전부터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스틸 문서'로 잘 알려진 전 영국 정보원인 크리스 스틸을 만났고 그가 비밀 요원 근무를 마친 후에도 두 사람이 계속 접촉하고 있었다고 ABC뉴스가 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는 당시 트럼프 기업의 부대표로 일하면서 해외 각지의 부동산 프로젝트들을 책임지고 있었다. 2009년 오비스라는 정보회사를 차린 스틸과 이방카는 트럼프기업의 해외시장 확장에 대해 논의했다.

소식통은 "2007년 이방카가 스틸을 만찬에서 만나 향후 함께 일할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ABC뉴스가 본 몇 가지 이메일에 따르면, 이듬해 두 사람은 트럼프 타워 근처에서 만나는 것에 대한 이메일을 교환했다. 그리고 소식통에 따르면 두 사람은 트럼프 타워에서 실제로 만났다.

한편 이날 공개된 법무부 감찰관 보고서 역시 스틸이 그곳에서 '트럼프 가족 구성원'과 만났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 이방카 트럼프와 스틸이 향후 몇 년 동안 이메일을 통해 연락을 유지했다고 암시했다. 2008년에는 뉴욕 트럼프타워 몇블록 떨어진 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자고 논의했다는 등 소식통의 말과 일치했다.

감찰관 보고서는 스틸이 조사를 받으면서 이방카와의 과거 이같은 우호관계를 들어 자신이 트럼프에게 편파적이지 않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스틸을 '멍청이'이자 '실패한 스파이'라고 불렀다. 스틸이 작성한 첩보 문건인 스틸 문건에는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 캠프가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어 특검의 조사까지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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