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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효과… 베트남에 '금융한류'가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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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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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1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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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축구 감독이 10일(현지시간) 22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마닐라에서 열린 동남아시안게임에서 인도네시아를 꺾고 60년 만의 우승을 한 뒤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AFP=뉴스1
'박항서 효과'로 베트남에 금융한류가 불고 있다. 박항서 감독을 광고모델로 쓰고 있는 신한베트남은행은 고객수가 150만명을 넘어섰고 한국 금융회사에 대한 좋은 이미지는 영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베트남은행의 고객은 지난달말 기준으로 151만명으로 2018년 3월 104만명보다 50만명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카드 고객은 19만명에서 21만명으로, 인터넷뱅킹 사용자는 12만명에서 18만명으로 늘었다.

이같은 성과는 광고모델인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르엉쑤언쯔엉 선수 덕분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018년 3월 박항서 감독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뒤 36개 전 영업점 외부광고와 현지 언론 홍보에 박항서 감독을 활용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SNS(소셜미디어)로 브랜드 홍보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박항서 감독의 신한은행 광고는 유튜브에서 100만뷰를 넘어섰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017년 호주뉴질랜드은행(ANZ BANK)의 베트남 소매금융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등 소매금융을 강화하면서 쯔엉 선수를 모델로 발탁했고 이어 박항서 감독도 영입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서 국민 영웅으로 불리고 있으며 이번 동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베트남에 안겨줌으로써 입지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에서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현지화를 통해 베트남 외국계 은행 1위로 올라선 신한베트남은행의 모습과 비슷해 박항서 감독을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신한베트남은행 관계자는 "박항서 감독과는 2018년 3월부터 현재까지 관계는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베트남내 인지도를 높여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서 입지가 높아지자 다른 금융회사들도 박항서 효과를 함께 누리고 있다. 한국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면서 영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베트남에는 신한은행 외에도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국내 대형은행은 물론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과 부산은행 등 지방은행까지 진출해 있다. 이들 은행들은 현지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한국 금융회사'라는 게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카드사 중에서는 신한카드가 푸르덴셜베트남파이낸셜컴퍼니(PVFC)를 인수해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신용카드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인데 신한베트남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현지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다.

현지 영업에 집중하고 있는 보험회사들도 박항서 감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화생명은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처음으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했다. 2016년 흑자전환한 뒤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서 인기가 높아진 지난해부터 영업력이 강해졌다. 한화생명을 소개할 때 박항서 감독의 고향인 한국 기업이라고 소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이를 통해 2025년 점유율을 10%로 높이고 5위권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래에셋그룹은 증권사, 자산운용사에 이어 지난해 프레보아베트남생명을 통합해 ’미래에셋프레아보아생명‘을 출범시켰다. 미래에셋은 그룹의 영업망과 현지 은행을 활용한 방카슈랑스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방카슈랑스 영업엔 인지도 중요한데 '미래에셋'이라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함께 한국 금융회사라는 게 인지도에 도움을 주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박항서 감독 등으로 한국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영업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고 말했다.



  • 이학렬
    이학렬 tootsie@mt.co.kr

    머니투데이 편집부, 증권부, 경제부,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슈플러스팀 등을 거쳐 금융부 은행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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