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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은 만들어지는 공간인가, 만들어야 하는 공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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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은 기자
  • 2019.12.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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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새로운 광화문광장' 건축분야 전문가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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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광화문광장' 전문가 토론회에서 김선아 에스에이케이 건축사사무소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소은 기자
"광장은 사용에 의해 변화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물리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인가요?"(김선아 에스에이케이 건축사사무소 대표)

서울시가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관련 건축분야 전문가 토론회에는 광장 조성의 필요성과 바람직한 광장의 역할에 대한 전문가들의 뜨거운 논쟁 속에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자로 참여한 김선아 에스에이케이 건축사사무소 대표는 ‘누구를 위한 광화문 광장’인가를 주제로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프로젝트에 대해 몇가지 의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조선시대부터 교통로로 사용돼왔던 광화문 앞 공간은 2002년 이후 중요 사건이 있을 때마다 민주공화국의 이념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역할을 해왔다”며 “그런데 서울시는 이 공간을 365일 그런 행위가 일어나는 공간으로 만들려는 계획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드시 물리적인 공간을 만들어야만 광장으로서의 역할이 가능한 것인지 고민해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물리적인 공간이 없어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광화문 앞 공간은 광장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필요시에는 도로 전체를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들의 뜻이 집결하는 대표공간이 돼야 한다는 서울시의 주장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뜻은 하나일 수 없고 100개, 1000개가 될 수도 있는데 이것은 어떻게 표출될 수 있나"라며 "국가 중심 공간인 광장 하나를 만드는 것과 서울 426개의 동에 소광장을 하나씩 만드는 것 중 어느 것이 우선돼야 할지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광화문광장 공공성’을 주제로 한 김경남 본종합 건축사사무소 대표의 발제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공공성은 개방성 접근성 연계성 쾌적성 편의성 등 5가지로 대표된다”며 “다양한 성별 연령 학력 직업의 광화문광장 이용자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광화문광장에서의 가장 중요한 공공성은 쾌적성이었으며 편의성과 개방성이 2, 3순위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장터’로 활용되는 독일 '뮌스터광장'과 스위스 그란데 ‘영화광장’ 지역생활 광장으로 사용되는 스웨덴 '스토르토리에트 광장' 등을 사례로 들며 “유럽 광장을 보면 모양은 특별하지 않지만 쓰임새가 다양하고 사용하는 게 자연스럽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앞서 진행된 도시분야, 역사분야에 이어 세번째로 열린 전문가 토론회다. 서울시는 학술(기술)적 관점의 전문의견 수렴 등을 통해 정책방향수립과 시민공감을 확대하고자 전문가 토론회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15일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광화문광장의 구조와 교통’을 주제로 2차 시민대토론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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