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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상장 성공' 아람코, 中·日 추가상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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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준 기자
  • 2019.12.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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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일찌감치 내년 아시아 증시 상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자국 증시에서 자금조달과 시총 모두 역대급 기록을 세웠지만, 외국인 투자자 모집에 사실상 실패한 만큼 이번엔 중국이나 일본에서 데뷔해 아시아 투자자들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사우디 정부 관료들이 최근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 2차 상장 가능성을 놓고 논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11일 사우디 리야드 주식시장(타다울 거래소)에서 첫 거래를 시작하는 아람코는 이에 앞선 공모에서 각종 세계 기록을 세웠다. 아람코는 지분 단 1.5%(30억주)를 매각해 256억달러(약 30조5000억원)를 조달했는데, 이는 2014년 알리바바의 기록(250억달러)을 뛰어넘는 기록이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아람코의 시가총액은 1조7000억달러(약 2030조원)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존의 시총 1조달러 클럽 멤버들을 가뿐히 제쳤다.

기관투자가 공모에서 매각 예정 주식인 20억주(1.0%)의 세 배 가까운 59억주의 청약이 몰렸고, 개인투자자 공모(0.5%)에서도 사우디 인구의 15%에 달하는 490만여명이 몰렸다. 청약에 몰린 자금만 1060억달러(126조5500억원)에 달했지만 문제는 외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크게 적었다는 것이다.

WSJ는 아람코가 지난달 자국 증시 상장을 추진할 때도 가장 큰 걱정거리가 외인 투자자 모집이었다고 설명했다. 아람코가 이번에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매각한 주식 20억주 중 해외 기관의 비중은 23%(약 39억4000만달러 규모)였다. 하지만 그나마도 아부다비와 쿠웨이트 측에서 25억달러를 투자해 결국 사우디와 중동 지역을 제외한 순수 해외기관들의 아람코 투자액은 15억달러(1조8000억원)에 불과했다는 설명이다. 삼바캐피탈에 따르면 아람코의 기관투자가 대상 매각은 결국 사우디 기업(37.5%), 사우디 정부기관(13.25%), 사우디 연금 및 펀드매니저(26.3%)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외 투자자들은 아람코의 기업가치 1조7000억달러가 너무 고평가됐다면서 투자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는데, 이러한 우려가 외인 흥행 실패로 이어지자 아람코가 일찌감치 해외 상장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아람코가 아시아 증시를 2차 상장지역으로 꼽은 이유는 앞서 뉴욕과 런던 증시 상장을 노렸지만, 각종 규제와 투자자들의 테러리즘 공포 등이 불거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아람코는 상장 후 주가 유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자국 증시 상장 후 주가 흐름이 앞으로 해외 2차 상장 여부를 결정지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정부 기관과 사우디 부유층에 아람코 주식 매입을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아람코는 개인투자자에게 180일 동안 주식을 보유할 경우 추가로 10주당 1주의 보너스 주식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매도 물량을 줄이려는 것이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빈살만 왕세자는 당초 계획했던 아람코 시총 2조달러 목표 달성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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