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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눈치보는 日 '차세대 전투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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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석 기자
  • 2019.12.12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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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항공자위대가 운용 중인 F-2 전투기. 일본 정부는 2030년부터 퇴역하는 F-2를 대체하기 위한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AFP
일본이 내년부터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2030년부터 퇴역하는 항공자위대 주력 전투기 F-2를 대체하기 위함이다. 최소 수백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초대형 전투기 사업에 영국과 미국의 방산 업체도 뛰어들었다. 일본 정부는 기술이전 등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영국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지만, 미국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어 고민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일본이 미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안으로 영국과의 전투기 공동개발을 고려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본이 미국 기업과 사업을 진행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일본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뛰어든 회사는 미국의 록히드마틴과 영국의 BAE시스템스다.

록히드마틴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F-2 전투기를 함께 개발한 경험이 있고, 자위대의 기존 무기 체계와도 호환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은 최근 F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과도 차세대 전투기를 함께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BAE는 F-2와 비슷한 시기에 퇴역하는 영국 공군의 유로파이터를 대체하기 위해 6세대 스텔스 전투기 템페스트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한 0식 함상 전투기(제로센) 같은 전투기 개발을 꿈꿔왔다. 특히 지난해 아베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F-35전투기 105대 구매계약을 체결하자, F-2 후속기는 자체개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내년 예산안에도 차세대 전투기 기본설계 및 개발비 명목으로 100억엔(약 1095억원) 이상이 편성됐다.

미국은 일본이 미국과 전투기 공동개발에 나서도록 종용하고 있다. 미 공군은 일본이 영국과 전투기를 개발하면 주일미군과 항공자위대가 사용하는 미국제 전투기와의 상호운용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연계해 아베 총리를 압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월 일본에 지금보다 4배나 많은 80억달러의 방위비 분담금을 내라고 통보했다.

미국의 국제관계 전략자문회사 비콘 글로벌 스트래터지스의 일본 전문가 에릭 세이어스는 "일본은 미일 관계가 방위비 문제로 긴장된 상황에서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결정해야 한다"면서 "일본 정부는 주권적 결정을 내려야 하지만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별개라는 생각은 관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FT도 "아베 총리는 국민의 염원인 기술 독립을 이룰 것인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 대통령과의 관계를 중시할 것인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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