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협력'에 손 맞잡은 한국·호주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한국-호주 수소협력 세미나'에서 제임스 최 주한호주대사, 알란 핀켈 호주 수석과학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회장,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앞줄 왼쪽부터)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대한민국과 호주가 양국 간 수소 협력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호주 수소 협력 세미나'에서다.

이 행사는 국회신재생에너지포럼과 산업통상자원부,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의 공동 주최로 열렸다. 주한 호주대사관과 주한 호주무역대표부는 후원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양국은 이날 각국의 수소 경제 전략을 소개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호주의 수석 과학자인 알란 핀켈(Alan Finkel) 박사는 이날 '호주 정부의 국가 수소 전략'과 '수소 발전 기금'에 대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해당 전략과 기금을 통해 깨끗하고 혁신적이며, 경쟁력 있는 호주의 수소 산업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알렸다. 또 2030년까지 호주를 수소 수출의 세계적 리더로 자리매김하도록 한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이어 한국 측에선 H2KOREA가 '한국의 수소 경제 전략 및 현황'에 대해 브리핑을 진행했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한국의 수소 기술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과 호주는 이미 수소 경제를 위한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지난 9월 정승일 산업부 차관과 호주의 매튜 카나반(Matthew Canavan) 자원·북호주 장관은 2030년까지 수소 경제 구현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하는 내용이 담긴 의향서에 서명했다. 이날 행사는 당시 의향서를 재확인하는 취지로 열렸다.

양국 주요 관계자들도 '상호 협력'을 기대했다.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는 "한국은 이미 수소 기술의 리더로 자리매김했고, 호주는 국제 파트너십 구축이 중요하다고 봤다"며 "한국과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수소 생산·저장·운송 분야에서 혁신 기회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도 H2KOREA 회장은 "수소사회로 가기 위한 길은 한 국가만의 힘으로 개척되는 것은 아니"라며 "양국이 수소에 대한 전략과 산업계 협력 방안을 모색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회신재생에너지포럼 공동대표인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 간 연구·개발(R&D)과 기술을 공유하는 협력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