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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러, '미디어 선전'으로 밀착…"세계는 서구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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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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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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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영어뉴스채널·서구 SNS 활용하는 러시아, '미디어 활용법' 중국과 공유·전수

6월 5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크렘린 궁전 앞에 서있다/사진=AFP
6월 5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크렘린 궁전 앞에 서있다/사진=AFP
중국과 러시아가 ‘미디어 선전’ 기술을 공유하며 밀착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강한 미국 등 서구적 시각에 맞서 함께 목소리 내겠다는 의도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디어를 통해 서방 세력에 대항하겠다는 공동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미디어 조작에 있어 한 수 위인 러시아는 중국에 직접 예시를 보이며 전략을 전수 중이다.

최근 러시아 국영 영어 뉴스채널 러시아투데이(RT)는 ‘드러난 홍콩의 정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홍콩에서 6개월째 지속 중인 '반중국·민주주의' 시위에 대한 내용이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다큐는 “홍콩 시위 주도세력은 숨겨져 있다”며 “미국 정부가 공공연히 연루된 이 시위는 홍콩을 ‘파괴’하고 있다”는 나레이션을 담았다.

해당 다큐멘터리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널리 공유되면서 ‘홍콩에 대한 진실을 이야기 한다’는 등의 찬사를 받았다. 웨이보 다큐멘터리 게시물에는 “서구 미디어들은 바로 이런 진실을 말할 용기가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미국”, “다른 곳에서 일어나는 일에도 관심 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팬이 됐다”는 식의 평가가 주를 이뤘다. 유튜브에 오른 이 영상은 현재 조회 수 10만 회, 댓글 1800개 이상을 기록했다.

동시에 중국 미디어에 대한 중국 인터넷 사용자들의 비판도 잇따랐다. 중국 미디어가 러시아 관영매체처럼 정부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RT처럼 국제적이지 않아서 해외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자조 섞인 지적이다.

러시아는 중국과 달리 페이스북, 트위터 등 서구 미디어 창구를 전면 차단하기보다 활용해왔다. 해커와 여론 조작단을 이용해 정부발 메시지를 전달했다. 미국 IT매체 쿼츠는 "러시아 정부가 관영 미디어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슈를 분산시키고 국제사회의 논쟁에 러시아 정부 시각을 성공적으로 끼워 넣어 사람들의 판단을 흔들고 있다"고 봤다.

중국은 이런 러시아를 모방 중이다. 우치앙 중국 전 칭화대 정치학교수는 쿼츠에 “중국은 러시아가 청년과 해커들을 동원해 어떻게 미디어를 정교하게 조작하는지 연구하고, 모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와 스푸트니크 직원들을 서로 교환 근무까지 시키면서 미디어 조작법을 공유·전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의 공동 목표는 ‘국제사회의 서구 편향적 논리’에 맞서 이들의 이념을 확산하는 것이다. 양국은 ‘중국·러시아 미디어 연례포럼’을 5년째 개최 중이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포럼에서 중국 인민일보와 러시아 로시스카야 가제타 경영진은 “서구 미디어의 뒤틀리고 편견 가득한 보도에 대항하기 위해 더욱 협조하자”고 선언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은 최근 양국 모두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강화했다. 댄 코츠 전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올 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 중국과 러시아가 1950년대 중반 이후 가장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6년간 러시아를 30회 가까이 방문했다. 6월 방문 당시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료”라고 칭하면서 이례적으로 친근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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