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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산업 파고든 ICT '찰떡호흡'…지역中企 경쟁력 '파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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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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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1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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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혁신경제 SW기업이 뜬다<1>충남테크노파크 외 3곳

[편집자주] [편집자주] #, 식물 재배용 LED(발광다이오드)를 개발했지만 이를 실험할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던 나재배 씨. 포털사이트를 뒤져보다 정부가 나씨와 같은 스마트팜 관련 창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 중인 14개 작물 재배 실험장이 있다는 걸 알았다. 나 씨는 이곳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던 중 지원 나온 기술 멘토로부터 “사물인터넷(IoT) 센서 네트워크를 접목해 식물 생애 전주기를 관리하는 솔루션을 만들면 차별화할 수 있고, 해외 수출도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는다. 들어가는 연구자금은 정부가 대주겠다는 제안도 받는다. 나 씨는 이곳에서 얻은 재배 효과 검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재 IoT 연계형 식물재배용 LED를 새롭게 개발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2013년부터 시작한 ‘SW(소프트웨어)융합클러스터’ 사업사례 중 하나다. 지역산업에 ICT(정보통신기술)를 결합한 상용화 모델을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균형발전을 촉진한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올해는 부산(스마트물류) 경남(기계설비) 충남(디스플레이) 전북(농·생명) 인천(바이오) 울산(조선·해양) 광주·전남(에너지) 포항(자동차·모바일) 대전(국방) 등 총 9개 지역을 클러스터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핵심기술에 대한 R&BD(사업화 연계 기술개발) 지원 프로그램 등 각 지역 특성에 맞는 틈새시장 발굴과 특화기술 개발지원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각 지역 SW융합클러스터들이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한 다양한 활동과 성과를 들여다봤다.     
지방산업 파고든 ICT '찰떡호흡'…지역中企 경쟁력 '파워업'

◇AI 도전적 연구, 중기도 한다=2014년 설립된 제이이노텍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먹거리사업으로 ICT(정보통신기술) 융합을 통한 생산공정 자동화에 주력한다. 특히 공장자동화를 위한 다양한 장비·시스템 중 운영·관리·검사 SW플랫폼 개발에 강점이 있으며, 최근 곡선형 TV와 모니터, 돌돌 말리는 TV 등 다양한 플렉시블(휘는) 디스플레이 시장 수요가 늘면서 관련 부품·소재의 내구성을 테스트할 수 있는 SW도 개발했다.

류정식 제이이노텍 대표는 “검사장비를 첨단 공장자동화 라인에 장착할 때는 관련 전문인력이 계속 상주해야 하는 데 이렇게 인력을 돌리기엔 한계가 있어 AI를 우선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충남 제이이노텍의 '옵틱미니'/사진=제이이노텍
충남 제이이노텍의 '옵틱미니'/사진=제이이노텍

하지만 자체적으로 AI를 개발하겠다는 도전은 녹록지 않았다. 비용도 문제지만 낯선 기술분야라 해당 분야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했다. 마침 제이이노텍은 충남테크노파크의 SW융합 상용화 서비스 지원과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신청서를 냈다. 충남 SW융합클러스터 사업단은 기술상용화 지원비와 마케팅비 등을 지원하고 멘토링사업을 통한 기술컨설팅도 제공했다.

류 대표는 “상용 서비스를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상당한 비용이 소비되는 만큼 중소기업 홀로 부담하긴 어렵다”며 “이번 지원과제를 통해 개발한 제품으로 더 많은 수출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다온정보의 스마트팜 시스템 ‘팜톡’(Farm Talk) 관련 장비/사진=다온정보
전북 다온정보의 스마트팜 시스템 ‘팜톡’(Farm Talk) 관련 장비/사진=다온정보

◇스마트팜 테스트베드 역할 ‘톡톡’…농·생명 SW융합기업 4년간 28배 ‘껑충’=전북지역 SW융합클러스터 사업을 맡아온 전자부품연구원은 개방형 농·생명 SW융합클러스터 구축·운영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중 대표적 프로젝트로 기업 맞춤형 기술을 지원하는 ‘오픈네이처랩’(Open Nature Lab)을 꼽는다. 이 사업은 SW기업이 농·생명 사업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개발한 SW융합기술을 검증·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재 14개 농장에 스마트팜 테스트베드를 구축·운영 중이다.

이 지원사업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대표 기업이 다온정보다. 이 회사는 온·습도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스마트팜 내 환경장치를 자동제어하는 장치(시설원예 스마트팜 시스템)를 개발했다. 농가와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실질적인 데이터들을 수집하는 게 관건이었다. 회사 측은 오픈네이처랩을 통해 일사량, 이산화탄소, 온·습도 등 식물의 광합성 요소에 대한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고 제품 고도화도 이뤘다고 밝혔다.

또 스마트하우스 실시간 원격제어 및 컨설팅, 공동 판매지원 스마트팜 시스템인 ‘팜톡’(Farm Talk)을 개발, 수요처 농가의 방울토마토 등 작물의 품질을 향상하는데 기여했다. 다온정보 관계자는 “앞으로 작물별 생육환경에 맞는 지능형 스마트팜 시스템으로 개선하고 이슬점, 수분 부족량의 환경정보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센서의 국산화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북 내 농·생명 SW융합 관련 기업은 140여개사로 2015년(5개사)에 비해 28배 증가했다. 전북SW융합클러스터 측은 “앞으로도 오픈네이처랩을 통해 온실환경 제어와 식물생장의 상관성 분석, 지능형 온실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아이오티플렉스의 콜드체인 물류차 통합관제시스템 개념도/사진=아이오티플렉스
부산 아이오티플렉스의 콜드체인 물류차 통합관제시스템 개념도/사진=아이오티플렉스

◇‘콜드체인 물류차 통합관제’ 개발…아·태시장 넘본다=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부산SW융합클러스터 2.0’ 사업을 통해 물류와 ICT를 접목한 융합플랫폼 상용모델을 발굴·지원한다. 대표 기업으론 아이오티플렉스를 꼽는다. 이 회사는 현재 ‘콜드체인(신선식품, 의약품) 물류차량 통합관제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붙이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아이오티플렉스는 초정밀 GPS(위치확인시스템) 기반의 LBS(위치기반서비스)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벤처기업이다. 2015년 국내 첫 LTE(롱텀에볼루션) 기반 초정밀 위치추적 트래커 ‘포가드울트라S’를 출시해 주목받았다. 현재 다수의 차량관리가 필요한 물류기업을 포함해 전국 120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아이오티플렉스는 최근 급성장하는 신선식품 새벽배송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SW융합클러스터의 지원을 받아 콜드체인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했다. 신선물류 차량의 상품 품질 변화를 초래하는 내부환경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차량의 위치는 물론 신선상품의 온·습도 등 보관환경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철제 소재 컨테이너의 통신 제약을 극복한 무선통신 기반 관제솔루션이다.

박문수 아이오티플렉스 대표는 “SW융합클러스터를 통해 상용화에 힘을 받은 콜드체인 통합관제시스템은 기존 물류시장에서 세분화한 서비스 영역”이라며 “사업확대를 통한 매출향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출시 첫해인 2020년에는 10억원 넘는 매출을 예상하며 앞으로 3년간 총 50억원 이상의 매출증대를 기대한다.

경남 애니토이의 대용량 분말 성형 서보프레스/사진=애니토이
경남 애니토이의 대용량 분말 성형 서보프레스/사진=애니토이
◇스마트공장 장비가격 일본의 3분의1…소부장 국산화 첨병
=애니토이는 대용량 분말성형 서보프레스를 일본 제품의 3분의1 가격에 출시해 주목받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경남테크노파크 부설 정보산업진흥본부로부터 ‘SW융합클러스터 2.0’ 기계설비산업 SW융합제품 상용화 지원과제 사업자로 선정돼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애니토이는 여러 공정 제어장비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유용한 OPC 서버를 구축·통합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SW를 개발 중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15톤 분말성형 서보프레스를 원격관리할 수 있게 돼 스마트공장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분말성형 서보프레스는 분말을 첨가, 높은 압력을 가해 자동차부품 등을 생산하는 기계다. 이 제품의 최고 경쟁력은 가격이 될 전망이다. 1대당 2억원 수준으로 일본 제품(1대당 5억~7억원)의 3분의1 수준으로 낮췄다. 성능 면에서도 약 20% 이상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니토이는 최근 대만 JNT테크와 70만달러, 말레이시아 BSC K&C SDN BHD와 50만달러 등 총 120만달러(약 14억원)의 수출계약을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SW융합클러스터 2.0’ 과제를 통해 제품 국산화를 이룬 데다 제품군이 늘어남으로써 보다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경남테크노파크 측은 “기술개발 투자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토록 해외판로 확대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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