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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계열사 사장 바꿔가며 비자금 상납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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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세린 기자
  • 2019.12.1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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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업체 납품 대가로 매달 수백만원씩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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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 사진제공=없음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가 계열사 대표까지 교체하면서 회사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하청업체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는다.

12일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조 대표는 자신과 가족이 100% 지분을 보유한 시설관리용역업체 A사의 법인자금을 횡령했다.

조 대표가 회사 총무팀장에게 '매월 일정한 액수의 부외자금을 만들어달라'는 취지로 말했고, 팀장은 'B사를 통해 매월 300만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조 대표는 2008년 5월부터 2013년 2월까지 매월 300만원씩 61회에 걸쳐 합계 1억7700만원을 송금받아 임의로 사용(업무상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대표는 A사 대표가 '더 이상 부외자금 조성이 어렵다'는 뜻을 밝히자 그를 물러나게 하고, 조 대표 일가의 심부름까지 도맡아 하던 사람을 대표이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새 대표에게 '매월 200만원의 부외자금을 조성해 지정하는 계좌에 입금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 대표는 2014년 5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매월 200만원씩 43회에 걸쳐 합계 8600만원을 송금받아 임의로 사용(업무상 횡령)했다.

조 대표는 또 하청업체로부터 납품을 대가로 매달 수백만원씩 총 6억원가량의 뒷돈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조 대표는 2008년 4월 한국타이어 본부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구매부문 담당 임원에게 '하청업체를 통해 매월 500만원의 부외자금(비자금)을 조성해달라'는 취지로 지시하고, 해당 임원은 하청업체 B사 대표에게 송금을 요청했다.

검찰은 이를 지속적인 납품거래 유지 등 업무 편의를 봐달라는 취지의 묵시적인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보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해 6월까지 매월 500만원씩 123회에 걸쳐 합계 6억1500만원을 지급(배임수재)받았다.

아울러 검찰은 조 대표가 차명계좌를 이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범죄수익은닉규제법과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그는 하청업체나 관계사로부터 받은 돈을 유흥비로 사용하기 위해 고급주점 여종업원의 아버지 명의로 개설된 차명계좌까지 주점 측으로부터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지난 1월 국세청의 한국타이어의 탈세 의혹에 대한 고발 내용을 바탕으로 수사하는 과정에서 조 대표의 개인비리 혐의를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는 지난달 21일 구속됐고, 검찰은 지난 9일 조 대표를 재판에 넘겼다.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둘째 아들인 조 대표는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지난해 한국타이어 대표에 선임됐다.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수연씨와 결혼했다.



  • 하세린
    하세린 iwrite@mt.co.kr

    한 마디의 말이 들어맞지 않으면 천 마디의 말을 더 해도 소용이 없다. 그러기에 중심이 되는 한마디를 삼가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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