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소' 김건모 측, 무고로 맞고소 "거짓 미투 없어져야"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강용석 변호사(왼쪽),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지난 9일 오전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 관련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들어서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답하고 있다.강용석은 제보를 통해 김건모가 논현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접대 여성 중 한 명을 성폭행 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사진=강민석 기자

가수 김건모. 사진은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의 자진하차를 발표 당시.사진=홍봉진기자

가수 김건모가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직후 상대 여성 A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건모의 소속사 건음기획은 13일 공식입장을 통해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A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김건모는 A씨가 27년간의 연예 활동을 악의적인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 사실을 유포해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치고 있는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고소를 하게 됐다"며 "진실된 미투는 보장돼야 하지만 미투를 가장한 거짓 미투, 미투 피싱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은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접대부로 모 유튜브 방송에서 대중에 널리 알려져 있는 김건모의 취향을 이용해서 거짓으로 꾸며낸 사실을 마치 용기를 내서 진실을 폭로하는 것처럼 했다"며 "A씨 주장은 수사를 통해서 명명백백하게 허위임이 밝혀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강용석 변호사(왼쪽),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지난 9일 오전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 관련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들어서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답하고 있다.강용석은 제보를 통해 김건모가 논현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접대 여성 중 한 명을 성폭행 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사진=강민석 기자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1일 강용석 변호사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제출한 김건모의 강간 혐의 고소장을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접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의 수사는 여성청소년과가 맡는다.

강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 등은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방송에서 "김건모가 지난 2016년 8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유흥주점에서 피해자 등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도 이 방송에 직접 출연해 3년 만에 고소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A씨는 "(그 사건을) 최대한 잊어보려고 했지만, 김건모가 방송에 출연을 하고 결혼 소식까지 전해졌다"며 "성폭행을 당하던 시점에 김건모가 입고 있었던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방송에 나오는 것을 보고 큰 충격과 고통을 받았다"고 전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추가 피해 여성과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이 여성은 "2007년 1월 모 술집에서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병원의 치료 기록 등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