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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친구' 송철호, 형님은 'MB 절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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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문영 , 하세린 기자
  • 2019.12.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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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같은 법조인이지만 인권 변호사와 검사, 걸어온 길도 사뭇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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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28일 울산 북구 중산동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친구'인 송철호 울산시장(70)을 돕기 위해 하명수사를 벌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최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송 시장의 친형인 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77)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친분이 두텁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적 행보가 엇갈린 형제의 이야기에 관심이 쏠린다.

송 시장은 33세이던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부산에서 변호사 개업을 했으나 5년 후 울산으로 옮겨 노동자대투쟁 과정에서 노동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다. 당시 송 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문 대통령과 함께 '인권변호사 3인방'으로 불렸다.

송 시장은 문 대통령의 '30년 지기' 친구로 잘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3살 많은 송 시장을 형이라 불렀다고 한다. 2017년 울산지역 대선 유세 과정에서 송 시장을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소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신분이던 2014년엔 '무소속'으로 보궐선거에 출마한 송 시장의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울산에서 6번 선거에 나와 모두 낙선한, (부산에서 3번 낙선한) 바보 노무현보다 더한 바보 송철호"라며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송철호 당선"이라고 말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송 시장의 선거캠프에 자원봉사자로 나서기도 했다.

송 시장은 8전9기 끝에 첫 당선의 영예를 안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선 이후 문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감사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장은 노 전 대통령과도 가까운 사이었다. 참여정부 시절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보다 3살 어린 송 시장과 7살 어린 문 대통령을 친구처럼 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장은 2018년 3월13일 '시대가 묻고 송철호가 답하다'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지난날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했다"며 "두 대통령이 정치를 운명으로 받아들였다면 나 역시 인연의 바퀴를 함께 굴려야하는 운명공동체"라고 말하기도 했다.

송정호 당시 재단법인 설립추진위원장이 2009년 7월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 사회 환원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송정호 당시 재단법인 설립추진위원장이 2009년 7월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 사회 환원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렇듯 송 시장의 이력은 참여정부 인사들과의 인연으로 엮여 있다.

반면 송 시장의 친형인 송정호 이사장은 같은 법조인 출신이지만 사뭇 다른 길을 걸었다.

1966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송 이사장은 검사로서 법조인 삶을 시작했다. 송 이사장은 1996년 6월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검찰생활을 마무리한 이후 변호사 개업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삼성전기와 LG산전 사외이사 등을 지냈고 2002년엔 김대중 대통령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송 시장은 'MB의 절친'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이 전 대통령과 고려대학교 동기다. 학창시절 둘은 학과가 달라(이 대통령은 경영학과, 송 이사장은 법학과) 잘 몰랐으나 고려대 '61학번 모임' 등에서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송 이사장은 당내 대선후보 경선이 진행되던 2007년 이 전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아울러 이 전 대통령이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자 후배인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 등과 함께 당 차원의 대응 방안을 실시간으로 내놓는 등 총력지원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 당선 후엔 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송 이사장은 2009년 이 전 대통령이 기부한 재산으로 설립된 장학재단인 청계재단 이사장이 됐고, 2010년엔 대한공증협회장도 맡았다. 또 2011년 4월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사의를 표하자 후임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대통령의 친구'로서 임기를 함께 마무리할 적임자라는 이유에서였다.

형제는 이렇게 정치적 성향은 다르지만 우애는 남달리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 이사장이 송 시장보다 7살이 많고, 사시합격은 16년이나 선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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