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나이키 VS 프라다-아디다스, 역대급 콜라보에 '들썩'

디올-나이키(왼쪽), 프라다-아디다스 한정판 스니커즈/사진=디올, 프라다 공식 인스타그램

디올과 나이키, 그리고 프라다와 아디다스가 만났다. 역대급 콜라보레이션(협업) 소식에 운동화 마니아들이 들썩이고 있다.


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디올과 나이키 조던은 최근 콜라보레이션 스니커즈 '에어조던1 하이 OG 디올' 출시를 공식화했다.

이 소식은 공식적으로 알려지기 전부터 루머로 돌아 운동화 마니아들을 설레게 했다. 내년 4월 전세계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며 한국 출시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00족 한정 발매, 가격은 2000달러(약 234만원)로 소문났지만 확인된 바는 없다. 나이키코리아 관계자는 "가격과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디올-나이키 한정판 스니커즈/사진=나이키 뉴스 공식 홈페이지, 디올 공식 인스타그램

디올 멘 아티스틱 디렉터 킴 존스가 디자인을 맡았다. 올해로 35년을 맞은 스테디셀러 에어조던1에 명품 운동화 소재로 쓰는 이탈리아산 가죽을 입혀 수작업했다.


얼핏 옆에서 보면 나이키 같고 밑창을 보면 디올 제품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승리의 여신 니케 날개를 상징하는 나이키 로고 안에 디올 오블리크 프린트를 새겼다.

조던 날개 로고도 새롭게 해석했다. '에어 조던' 대신 '에어 디올'이란 말을 달아 콜라보레이션의 재미를 입혔다. 이번 작업은 미국과 프랑스의 만남으로도 주목받는다.

1985년 첫선을 보인 에어조던1 시리즈는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에서 따온 만큼 전세계 농구 마니아와 운동화 마니아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프라다-아디다스 콜라보레이션 제품컷/사진=아디다스 뉴스 공식 홈페이지, 프라다 공식 인스타그램

그런가하면 프라다는 아디다스와 손잡았다. 이들 브랜드는 파트너십을 맺고 서로의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루나 로사 요트팀에서 영감받은 프라다는 아디다스와 함께 내년 '루나 로사 퍼포먼스 세일링 슈즈'를 선보인다.

이에 앞서 아디다스 스테디셀러 '슈퍼스타'로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며 파트너십의 시작을 알렸다. 슈퍼스타는 50년의 역사를 지닌 아디다스 간판 제품이다.

'프라다 포 아디다스'(Prada for adidas)란 이름을 단 스니커즈는 '올 화이트'로 깔끔한 느낌을 극대화했다. 이 제품은 옆면엔 프라다 로고를, 뒷면엔 아디다스오리지널스의 일명 '불꽃' 로고를 새겼다. 이탈리아 프라다 본사에서 제작했다.

프라다와 아디다스는 스니커즈와 함께 가방도 출시했다. 스니커즈와 가방 세트 가격은 3170달러(약 371만원)다. 이를 포함한 콜라보레이션의 한국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아디다스코리아 관계자는 "현재로선 판매 계획이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스니커즈는 전세계 700족 한정으로 최근 출시되면서 전세계 운동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다. 한정판 운동화를 비싸게 되파는 '스니커테크(스니커즈+재테크)'족이 모이면서 리셀 시장도 달아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