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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스몰딜에 증권업계 "내년 코스피 2300~2400 간다"

머니투데이
  • 박계현 기자
  • 김소연 기자
  • 한정수 기자
  • 2019.12.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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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분기 수출 바닥 확인…IT·반도체, 중국 소비·소재업종이 상승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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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AP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이 전격 타결되면서 국내 증시가 1%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21개월간 이어진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하락했던 국내 증시도 올 4분기를 기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양국 협상팀이 마련한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13일(현지시간)에 발표될 예정이다. 합의에는 미국 측의 요구사항이었던 중국의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와 금융서비스 개방, 농산물 500억 달러 규모 매수 등의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관련 합의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이 중국 측에 부과한 기존관세 50%를 감축하고 신규관세를 철회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은 중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관세를 원래대로 되돌린다는 내용의 '스냅백'(Snap back) 조항도 합의 조건으로 요구했다.

대부분 증권사는 미중 무역협상 합의를 전체로 내년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2300~2400으로 올려둔 상태다. 일부 증권사는 2500대를 제시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분쟁은 올해 전 세계 교역량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악재"라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센터장은 "올해 국내 상장기업의 수익성이 급감한 이유 중 하나는 미중 무역분쟁이 훨씬 더 심화되면서 세계교역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국내 수출의 경우 매월 전년 대비 두자릿수 하락율을 기록했는데 이젠 되돌림 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13일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을 하면 내년 11월 미국 대선이 끝날 때까지는 추가적인 노이즈(잡음)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시장에 분명히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 경선 국면에 2단계 무역합의안을 카드로 꺼내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훨씬 더 완화 분위기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추가적인 2차 협상은 미국 대선 뒤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경수 센터장은 "이달 15일 부과 예정이던 1560억 달러 관세가 유예되고 기존 중국 상품에 대해 부과했던 관세 일부철회가 1단계 합의 내용이라면, 내년 6월 미국 민주당 경선후보가 확정적으로 나오면서 대선 분위기가 정점에 달하는 시기에는 2단계 합의안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시 상승을 이끌어갈 업종으로는 IT·반도체 업종과 중국 관련 소비·소재업종을 꼽았다.

윤지호 이베스트증권 센터장은 "미중간 '스몰딜'(부분합의)이 사실상 타결됐기 때문에 이제 내년 증시의 관건은 상승강도"라며 "상승강도를 결정짓는 요인은 결국 IT·반도체가 주도하는 수출 회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이 대만 TSMC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며 "'스몰딜'이 반도체업종의 상승탄력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양기인 센터장은 "여행, 카지노, 호텔, 화장품 등 중국 소비 관련 종목들과 철강, 화학 등 중국 관련 소재산업 종목들이 내년 1분기까지 강하게 반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PER(주가수익비율) 8배 수준까지 하락했던 국내 증시가 재평가받을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 11월 이후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한반도 지정학적 이슈 해결에 대한 기대와 우려 전망이 교차한다.

윤지호 센터장은 "중국 위안화 가치가 1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는 등 달러 약세 현상에 세계적으로 뚜렷하지만 한국의 경우 북한 이슈로 고유의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양기인 센터장은 "미중 문제는 북미 문제와 같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미중의 1단계 합의로 북미문제에서도 해결의 물꼬가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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