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개발·재건축 시장으로 보폭 넓힌 금호건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DMC 리첸시아' 조감도/사진제공=금호건설

금호건설이 최근 주요 건설사들이 치열하게 경합하는 서울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서 성과를 내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인다.

15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9구역 재개발 단지인 ‘DMC금호리첸시아’는 이달 초 일반분양 154가구 모집에 1만1293개 청약 통장이 몰려 73.3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래내시장을 재개발해서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전용 16~84㎡ 450가구 신축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인데 일반분양 당첨자 평균 당첨 가점이 62~67점일 정도로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금호건설이 합리적인 건축비 산정과 창의적인 디자인, 신속한 민원 해결 등을 통해 조합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치열한 경쟁 끝에 이 사업을 따냈다.

DMC금호리첸시아 한 조합원은 “사실 금호, 리첸시아에 대해 잘 몰랐는데 금호건설 직원들이 조합원들에게 정성을 다하고 세세한 민원까지 해결하는 모습에 놀랐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금호건설에 대해 칭찬을 할 정도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지난 2017년 10월엔 도봉구 도봉2구역(도봉2동 95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18층 규모로 아파트 299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재개발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금호건설은 최근 서울 은평구 신사1구역 재건축 수주전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 은평구 증산로 17길 53-9 일원 2만3174㎡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7층, 6개 동, 아파트 424가구와 부대시설을 새로 짓는 프로젝트로 두산건설과 시공권을 놓고 경합 중이다. 조합은 내년 1월경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이밖에도 △전북 군산 나운2 재건축 △구미 형곡3주공 재건축 △청주 사직3구역 재개발 △대구 배나무골 재개발 등 지방 주요 정비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정비사업 수주 확대로 주택 사업 실적이 개선되면 회사 경영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회사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대금이 유입되면 부채비율도 낮아지고 재무 건전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정비사업 수주 확대로 내년 시공능력 상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 도시정비 사업에 매진해 어울림, 리첸시아 브랜드를 더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