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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잇값 못하는 트럼프, 16세 소녀에 막말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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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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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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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입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켜보는 그레타 툰베리. /사진=로이터
73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세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또 조롱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에 집착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툰베리를 두고 심통을 부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연소 '올해의 인물' 툰베리 두고… 트럼프 "분노조절이나 해라"


나잇값 못하는 트럼프, 16세 소녀에 막말 트윗
12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타임이 툰베리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트위터에 "너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그레타는 자신의 분노 조절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친구와 옛날 스타일의 좋은 영화나 보러 가라. 진정해 그레타, 진정해!"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타임은 전날 "막연했던 지구 환경 위기를 가장 강력한 의제로 만들며 전 세계적인 운동으로 만들었다"며 툰베리를 '2019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툰베리는 타임이 1927년부터 뽑아온 올해의 인물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아냥에 툰베리는 재치로 맞섰다. 그는 트위터 계정 자기소개를 '분노 조절 문제를 치료 중인 10대. 최근에는 진정하면서 친구와 함께 옛날 스타일의 좋은 영화를 보고 있음'이라고 보란 듯이 바꿔 유쾌하게 응수했다.

나잇값 못하는 트럼프, 16세 소녀에 막말 트윗


CNN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부터 '올해의 인물' 집착"


CNN은 "툰베리는 올해의 인물 후보였던 홍콩 시위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트럼프 대통령 등을 제치고 뽑혔다. 이중 가장 분노할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일 것"이라며 "자신이 뽑히지 않은 데다 뽑힌 사람이 하필 툰베리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전부터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집착"을 보여왔다. 일례로 2012년 10월 트윗을 살펴보면 이렇다. "지난해 타임이 나를 100대 인물로 선정하지 않았을 때부터 타임이 신뢰성을 모두 잃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표면상으로는 타임을 비판하고 있으나, 자신을 뽑지 않은 것에 대한 서운함을 내보인 글이다.

3년 뒤인 2015년, 본인 대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을 때도 비슷한 글이 올라왔다. "내가 타임이 나를 올해의 인물로 뽑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오지 않았느냐. 그러나 그들이 제일 좋다고 뽑은 사람은 지금 독일을 망치는 사람이다."

이듬해 본인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자 태도는 돌연 바뀐다. "나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파이낸셜타임스와 타임에게 감사한다. 엄청난 영광이다!"

수상 이후에도 타임에 대한 언급은 이어졌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타임이 아마 내가 작년에 이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될 것이라고 했지만, 인터뷰와 사진 촬영을 해야해서 괜찮다고 하고 패스했다. 하여튼 고맙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CNN은 "타임은 그런 방식으로 올해의 인물을 선정하지 않는다"며 이를 반박했다. 한번은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클럽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표지로 한 2009년 가짜 타임 표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이렇게 타임의 인물 선정에 신경 쓰는 것일까. CNN은 "그의 성공, 명예, 권력에 대한 개념은 1980년대에 만들어졌다"며 "당시 타임과 같은 잡지의 표지에 오르는 것은 이를 모두 성취했다는 증거였다"고 설명했다. 과시욕이 높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노벨상 경쟁 상대로 의식한다는 해석도… 툰베리 합성사진도 등장


스웨덴 출신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사진=로이터
스웨덴 출신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사진=로이터
선정된 인물이 툰베리인 점도 한몫했다. '기후변화는 중국의 음모'라며 파리기후협약까지 탈퇴한 트럼프 대통령과 환경운동에 적극적인 툰베리는 정반대 노선을 걷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툰베리를 향한 비아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툰베리가 자신을 쏘아보는 사진이 화제가 되자 "툰베리는 밝고 멋진 미래를 고대하는 매우 행복한 어린 소녀처럼 보였다"는 트윗을 올렸다. 툰베리를 '환경운동가'가 아니라 '어린 소녀'로 취급하며 폄하한 셈이다. 툰베리는 당시에도 트위터 계정 소개를 "밝고 멋진 미래를 고대하는 매우 행복한 어린 소녀"로 바꾸며 응수했다.

트럼프가 툰베리를 노벨평화상 경쟁 후보로 의식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툰베리와 트럼프 대통령 모두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된 인물이다.(수상자는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상 후보에 오르기 위해 사실상 '셀프 추천'을 추진하기도 했다. 지난 2월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자신을 노벨상 후보로 추천해달라는 비공식 요청을 했고, 아베 총리가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재선 캠프는 이날 트위터에 툰베리가 나온 타임의 표지 사진과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홍보물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트럼프 재선 캠프가 공개한 툰베리와 트럼프의 합성사진. /사진=트럼프 재선 캠프 트위터
트럼프 재선 캠프가 공개한 툰베리와 트럼프의 합성사진. /사진=트럼프 재선 캠프 트위터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9년 12월 13일 (16:14)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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