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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부모 돕자고 '엄마표' 상품 한 데 모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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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하 기자
  • 2019.12.1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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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3일 엄마 창업·판매자 모여 '맘나누장' 바자회 행사…미혼모(부) 마음 보담는 '육아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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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맘나누장 기부 바자회' 모습. /사진=이민하 기자
"입점비와 판매 수익을 모아서 아이 이불·체온계·상비약 같은 필수 '육아템'을 미혼모(부)에게 전달해요."

'엄마의, 엄마에 의한, 엄마를 위한 바자회'가 열렸다. 엄마 창업가들이 모여서 엄마들을 위한 상품을 팔고, 수익금 등을 보태서 다른 엄마들을 돕자고 모였다. 13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맘나누장 기부 바자회'는 바자회와 미혼모(부) 교육 등 문화사업이 결합된 자선행사다. 이날 하루 '엄마들의 황금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됐다. 아이 손을 잡은 엄마·아빠들 10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자선 행사지만 내놓은 상품들은 허투로 된 게 하나 없다. 판매자나 구매자들 모두 '깐깐한' 엄마들이어서다. 인체에 무해한 놀이점토, 자석놀이판 등 어린이 놀이교구부터 친환경 화장품, 수건, 식기 등 생활용품까지 엄마들의 눈과 손을 거쳐서 탄생한 상품들이다. 엄마 판매자들이 아이들을 위해서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발품을 팔아서 만들었다.
친환경 소재 등을 사용한 '마마스일러스트'의 동물·사물·한글 등 자석판 교구. /사진=이민하 기자
친환경 소재 등을 사용한 '마마스일러스트'의 동물·사물·한글 등 자석판 교구. /사진=이민하 기자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참여한 마마스일러스트의 이송희 대표는 "아이를 키우는 마음은 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며 "미혼모·한부모 가정을 돕는다는 취지에 공감해 지난해에 이어 또 참여했다"고 말했다. 마마스일러스트는 친환경 소재 등을 사용한 동물·사물·한글 등 자석판 교구를 제작한다.

배차선 더플라워팩토리 대표는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한지는 좀 됐지만, 직접 엄마들이나 소비자들을 만나서 파는 자리는 처음"이라며 "다른 엄마들의 제품들도 실제로 보고, 의견들을 나눌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식용색소를 사용한 친환경 놀이점토 '몽클'을 생산·판매한다.

이번 행사를 기획·주최한 '그로잉맘'은 온라인 육아분석·상담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이다. 육아용품 전문몰인 '탁조마켓'의 판매자(셀러) 스물 네 곳과 육아·보육 스타트업 '자란다', 중고장터인 '땡큐마켓(어픽스)' 등 소셜 벤처기업이 참여했다. 최정민 탁조마켓 대표는 "이날 행사에 참가한 판매자들도 모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며 "내 아이에게 주려고 만든 것들을 다른 엄마들에게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또 다른 엄마들을 돕는다는 취지에 공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3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맘나누장 기부 바자회' 모습. /사진=이민하 기자
13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맘나누장 기부 바자회' 모습. /사진=이민하 기자
바자회를 통해 마련한 기부·수익금은 비영리단체(NGO) '러브더월드'에 전달, 미혼모(부) 가정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이혜린 그로잉맘 공동창업자 겸 부대표는 "물품을 전달하는 미혼모(부)는 미성년이 아니라 성인들도 많다"며 "성인들도 임신·출산·육아로 당장 경제활동이 어렵지만, 정부 지원 정책은 미성년 미혼모 중심이라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기부·수익금으로 지원하는 체온계와 아동 상비약 세트는 보통 육아가정에서는 많으면 몇 개씩 갖추고 있는 필수품이다. 미혼모(부) 가정은 지원시설에 있는 공용품을 주로 쓴다. 시설당 1개가 채 구비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해에는 수익금으로 '낮잠이불'을 전달했다. 1개당 2만~3만원 하는 낮잠이불은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다닐 때 개별 준비해야 하는 용품이다.

그로잉맘은 '맘나누장' 행사를 바자회와 문화 프로그램 등이 결합된 복합 행사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다랑 그로잉맘 대표는 "한 부모가 다른 부모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팔고, 또 사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지원과 격려를 받을 수 있는 자리"라며 "어마들의 건강한 '모성애'를 사회적으로도 의미있는 방향으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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