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만에 미중협상 합의..중소형주 등 국내펀드 수익률 날개다나

한 주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기준금리 정책 불확실성 해소 등 여파로 국내 증시가 모처럼 상승세를 이어간데 따른 것이다.


1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한주(12월6일~12일)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평균 3.83%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액티브주식형(3.07%)과 인덱스주식형(4.24%)이 모처럼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액티브주식형 펀드 중에서 대형주 중심의 일반주식(3.13%)과 그 동안 하락세를 보인 중소형주식(2.67%) 등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인덱스주식형 펀드 중에선 코스피200인덱스(4.27%)와 KRX300인덱스(4.20%)가 각각 4%초반 수준까지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로 유지키로 결정하고 내년에도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가 종가기준 한 주간 3.72% 올라 펀드 수익률도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2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전거래일보다 1.51% 올라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 FOMC에서 금리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가 안정된 게 국내 증시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의 국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하는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면서 수급이 개선돼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 13일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합의 소식이 알려져 국내 증시가 다시 추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펀드 수익률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선 중국이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로 구매하고 미국이 당초 계획된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등의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지난 13일에는 양국이 이러한 합의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7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작된 무역분쟁이 일단 약 17개월 만에 잠정 일단락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무역협상에서 합의하지 못한 분야가 적지 않지만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일정부문 해소되면서 당분간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강세 기조를 이어가며 펀드 수익률도 당분간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라며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 등 우량 대형주는 물론 차별화 장세 속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중소형주 등을 담은 펀드의 수익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