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했던 기아차 로고, 드디어 바뀌나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의 기존 로고(왼쪽)와 지난 9월 새로 발표한 새 로고(오른쪽). 디지털에서의 활용을 높일 수 있도록 2차원 평면 형태로 만들어졌다. /사진제공=폭스바겐

지난 6일 특허청에 등록공고된 기아차 관련 상표(왼쪽). 지난 3월 '2019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에 새겨진 로고와 비슷한 모습이다. /사진=특허청,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로고를 새롭게 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특허청에 새 모양의 로고가 상표 등록돼 심사가 이뤄지는 등 브랜드 혁신에 속도가 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기아차 (110,400원 ▼1,800 -1.60%)는 지난 5월부터 140여 건에 달하는 'KIA'(기아) 로고를 상표로 출원했다. 이 중에서 한 로고는 심사도 마무리돼 지난 6일 상표 등록이 공고됐다.

상표권이 최종 승인된 로고는 기아차가 지난 3월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와 유사한 모습이다. 당시 첫 공개된 차세대 크로스오버 순수전기차(EV)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는 미래 전기차의 가능성을 제시한 모델이다.

독일 매체 '아우토빌트'도 지난 12일 "기아차가 지난달 26일 새 로고를 특허청에 등록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기아차가 등록한 새 로고가 기존의 타원 바탕을 없애고, 글자의 그림자 효과를 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이전보다 디지털 방식으로 더 잘 표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의 기존 로고(왼쪽)와 지난 9월 새로 발표한 새 로고(오른쪽). 디지털에서의 활용을 높일 수 있도록 2차원 평면 형태로 만들어졌다. /사진제공=폭스바겐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은 지난 9월 '디지털'에 맞춘 신규 로고를 마련해 공식화했다. 입체적인 모양의 기존 로고를 빼고 2차원의 평면 로고를 만든 것이다. 전통적인 모양은 유지하면서 간결해진 이 로고는 폭스바겐의 브랜드 디자인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클라우스 비숍 폭스바겐 디자인 총괄은 새 로고 발표 당시 "디지털 중심이라는 목표 아래에 미래의 폭스바겐을 보이도록 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과 마찬가지로 기아차도 미래차 디자인을 추진하면서 디지털 활용도를 높인 로고를 검토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는 브랜드 혁신을 위해 다양한 방안 검토 중"이라며 "로고 변경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