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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실패' 손정의에…40년 거래은행도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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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한결 기자
  • 2019.12.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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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로이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연이은 투자 실패로 그와 40년 가까이 거래한 은행마저 그의 투자 방식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고 16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일본 은행들이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고객인 손 회장을 면밀히 주시하기 시작했다"면서 "은행들이 공유사무실 업체 위워크의 부진 이후 손 회장의 기술투자펀드 '비전펀드' 경영에 대한 예전보다 불편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일본 은행의 고위 경영진은 지난달 사적인 자리에서 "소프트뱅크에게 더 많은 자금을 빌려주기 전에 설득력 있는 위워크 재건 기획을 받기 원한다"고 밝혔다.

다른 은행의 고위 경영진도 비슷한 시기에 "고가치를 지닌 스타트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는 손 회장의 방식에 의문을 품고 있다"면서 "소프트뱅크 투자에 대해 보다 조심스런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두 명이 각각 속한 은행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소프트뱅크가 27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받기 위해 접촉한 은행들이라고 밝혔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주거래은행인 미즈호은행과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모토 등에서 27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손 회장의 가장 믿을만한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손 회장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일본 은행들은 손 회장과 40여년 동안 자금조달·투자조언 등의 거래를 해왔다. 지금도 최소 150억달러 규모를 손 회장과 비전펀드에 투자한 상황이다. 일부 은행은 단일 기업 거래 한계치에 가까운 자금을 소프트뱅크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와 낮은 신용대출 수요에 시달리는 일본 은행들에게 손 회장은 최대고객이기도 하다. 소프트뱅크가 2015년 이후 글로벌 은행에게 지급한 수수료만 19억달러가 넘는데, 이 중 대부분이 일본은행들에게 갔다.

DZH파이낸셜리서치의 카즈미 타나카 분석가는 "일본 은행들은 손 회장의 경영 능력과 역량을 보고 투자했다"면서 "그러나 위워크 사태가 이들을 설득시켰던 요소들을 사라지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소프트뱅크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통신사였지만 최근 벤처 캐피탈로 전환하면서 불확실성이 늘었다. 소프트뱅크의 장기부채 규모는 약 1310억달러로 비금융 상장기업 중 미국 통신사 AT&T에 뒤이은 세계 2위 수준이다. 2분기에는 위워크와 차량공유업체 우버 투자가 실패하면서 14년 만에 처음으로 650억달러의 영업손실을 보기도 했다.

일본 은행들이 의구심을 품으면서 손 회장의 비전펀드 운영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커졌다. 많은 은행들이 아직까지는 수익성이 높은 소프트뱅크와의 거래를 유지 중이지만 향후에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일본 싱크탱크인 닛세이기초연구소(NLI)의 야스히데 야지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은행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신뢰를 잃게 되면 다른 곳에서도 자금을 조달 받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전펀드2를 위해 1000억달러를 유치하려 하려는 손 회장이 이율이 더 높은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자사의 현금자산을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소프트뱅크는 270억 달러 규모 자금 조달에 대한 조건을 수 주 내로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이때가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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