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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모바일'이 쏘아올린 작은공 …알뜰폰 시장 훈풍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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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관 기자
  • 2019.12.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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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결합상품할인 동등제공에 '반색'…SKT·KT "도매대가 우리도 내려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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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藥)일까? 독(毒)일까?'

정부가 LG유플러스 (13,200원 상승350 -2.6%)CJ헬로 (4,345원 상승330 -7.1%) 인수를 최종 승인하면서 내건 조건으로 알뜰폰(MVNO) 시장에도 적잖은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5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조건부 승인했다. 경쟁사들은 알뜰폰 시장 1위 사업자인 헬로모바일(CJ헬로 알뜰폰 사업부문)이 LG유플러스에 귀속될 경우 '이통사 견제'라는 알뜰폰 제도 본연의 기능을 잃게 될 것이라며 분리 매각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고심 끝에 '분리 매각' 대신 알뜰폰 사업자들의 망 도매 대가를 낮추고 다양한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인수 조건을 다는 쪽으로 선택했다. '실익' 없는 분리 매각보단 강력한 알뜰폰 지원방안을 의무화함으로써 시장 경쟁 원리에 따라 SK텔레콤, KT 등 경쟁사들도 유사한 지원방안을 내놓도록 유도하겠다는 속내가 깔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알뜰폰 업계 반색, 요금제 숙원 과제 풀려= 알뜰폰 업계는 환영한다. 정부가 내건 인수 조건이 그간 업계가 요구해왔던 숙원 과제들이기 때문이다.

먼저 정부는 LG유플러스가 출시하는 모든 요금제를 도매 제공하도록 했다. 그동안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통사가 일부 허용한 요금제만 가져와 출시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이통사가 출시한 모든 요금제를 도매 제공 받을 수 있게 된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보다 다양한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 도매 대가는 기존 75%에서 66%로 낮추고, LTE(롱텀에볼루션)도 SK텔레콤 (212,500원 상승4500 -2.1%) 대비 최대 4%포인트 인하하도록 했다. 가령 월 5만5000원에 9GB(기가바이트)를 제공(데이터 소진시 1Mbps속도로 사용가능)하는 LG유플러스의 요금제의 경우, 3만6300원에 알뜰폰 업체들이 구입해 자사 요금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알뜰폰 업체가 최소한의 마진만 적용한다면 이통사의 월 5만원대 5G 요금을 3만원대 알뜰폰 요금제로 팔 수 있게 된 셈이다. 수요가 적지 않은 3만~4만원대의 5G 중저가 요금제와 저렴한 LTE 대용량 요금제를 알뜰폰 사업자들이 어렵지 않게 출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합상품할인 족쇄 벗을까= 특히 업계가 가장 반색하는 조건은 알뜰폰 가입자도 LG유플러스 가입자와 동등한 유·무선 결합상품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결합상품 할인은 이통사 서비스와 IPTV(인터넷TV), 초고속인터넷 등을 동일한 회사 상품으로 가입하면 이를 하나로 묶어 이용요금을 대폭 감면해 주는 혜택이다. 알뜰폰을 쓰는 가입자들은 이 같은 혜택이 적용되지 않았다. 기존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선뜻 알뜰폰으로 옮기지 못했던 족쇄로 작용했다.

이 조건이 시행되면, LG유플러스 결합상품할인을 이용하던 사용자가 알뜰폰 요금제로 갈아타도 LG유플러스 망을 빌려 쓰는 조건이라면 가족결합 등 기존 혜택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당장은 불편한 SKT·KT···1MNO의 1MVNO 원칙은 깨져= 반대로 SK텔레콤과 KT (23,900원 상승400 -1.6%) 등 경쟁사들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향후 SK텔레콤과 KT의 도매제공 협상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에 부과된 알뜰폰 시장 활성화 방안이 대세로 굳혀지면 도매대가 인하로 인한 수익 감소 뿐 아니라, 중저가 요금제 가입자 이탈까지도 우려된다.

다만 이통 3사의 알뜰폰 시장 진입 장벽이던 '1MNO(이통사)의 1MVNO(알뜰폰) 소유' 원칙이 이번 인수 과정에서 깨진 만큼 향후 알뜰폰 망을 통한 사업 다각화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당초 2개의 알뜰폰 자회사를 두려다 좌절했던 KT가 다시 한 번 또 다른 알뜰폰 자회사 소유 시도를 할 수도 있고, SK텔레콤이 SK텔링크 외의 알뜰폰 업체를 인수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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