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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시평]디지털 약육강식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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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19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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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시평]디지털 약육강식 시대
바야흐로 '디지털 약육강식 시대'가 도래했다. 포레스터리서치는 조만간 모든 기업은 '디지털 포식자'(Digital Predator)가 되거나 '디지털 희생양'(Digital Prey) 중 하나의 운명을 맞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세상은 예상보다 빠르게 '디지털 월드'로 바뀌고 있다. 아마도 앞으로 20년이 채 안 되는 시점에 현재의 산업지형은 새로운 구도로 전면 재편될 것이다. 그 중심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자리잡고 있다. 이미 10년 전 2009년 시가총액 10대 기업 가운데 디지털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알파벳) 2곳이었지만 2019년 현재 시가총액 10대 기업 중 7곳이 디지털 기반의 플랫폼기업이다.  

디지털 플랫폼 기술이 전 산업계에 스며들어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하면서 혁신을 이루어내는 데다 가속화하고 있다. 여기서 뒤처진다면 우리는 디지털 희생양이 되어 디지털 약탈자들에게 먹힌다. 그만큼 지금의 시기가 엄중하다고 할 수 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매년 국가별 ICT(정보통신기술)접근성, ICT이용도, ICT활용력 등을 평가해 발표하는 ICT발전지수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한국은 1, 2위를 오르내리며 최상위권 국가의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고도화 단계로 넘어가면서 한국의 경쟁력은 점차 힘을 잃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AI(인공지능)기술, 스마트팩토리 등의 4차 산업혁명 기술 경쟁력에서 한국은 유럽과 일본에 뒤지고 중국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94%가 이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시작했거나 성숙, 혹은 완료단계에 진입한 반면 한국의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도입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즉, 디지털화 초기단계에서 한국은 나름 탄탄한 토대를 마련했지만 고도화, 성숙단계로 나아갈수록 선진국들과 격차가 벌어지는 모양새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우선 양적 투자 측면이 가장 크다. 글로벌 기업들이 매출의 평균 3.3%를 IT에 투자하는 반면 한국은 0.6%에 불과하다. 게다가 신기술 도입에 지나치게 보수적인 사회 전반의 접근방식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는 최근 타다금지법 논란과도 맞물려 있는데 혁신기술 도입에 따른 리스크를 감안해야 하는 데도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세계 유니콘 기업의 70%가 한국에서는 규제 때문에 사업을 할 수 없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게다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디지털 간극(Digital Divide)도 심각하게 벌어진다.  

하지만 이렇게 주저하는 사이 우리의 경쟁력은 갈수록 후퇴한다. 글로벌 IT기업들의 매출 대비 이익률이 15% 내외를 웃돌지만 국내 IT기업의 이익률은 5~6%에 불과하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분야인 SW(소프트웨어) 시장규모는 미국의 50분의1이고 중국과 비교해도 3.5분의1에 불과한데 그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진다. 한국의 SW개발자 임금은 미국의 2분의1 수준이고 중국 개발자들보다 못한 대우를 받는다. 좋은 인재들이 첨단기술 분야에 많이 유입돼야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더이상 지체할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이제라도 정부는 신사업을 가로막는 과감한 규제혁신에 과감히 나서야 하고 기업은 디지털 분야에 충분한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 교육기관은 첨단인재를 양성하는 데 전력을 쏟아야 한다. ‘The Road to Digital Winner’.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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