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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韓-네덜란드, 반도체이어 '그린수소' 협력 강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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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원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선임상무관
  • 2020.01.0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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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수소'가 그린 청정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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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아직 네덜란드는 낙농업이나 풍차·튤립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양국 간 무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하이테크 산업입니다.

특히 대한민국 경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제조업(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장비 중 상당수가 ASML 등 네덜란드 기업에서 공급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며 유의미한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보조금 없이도 해상 풍력 단지 건설이나 공기열·수열 등 열펌프를 활용한 대규모 단지 냉난방 등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이뤄냈습니다.

또 국가적으로 파리협약 등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맞추고 있고, 최근에는 질산화물 발생을 줄이려는 노력을 가속화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패러다임 변화가 기존 산업과의 충돌로 인해 네덜란드 내부에서도 이견이 없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폴더 모델(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네덜란드식 노사정 합의 모델로, 노조가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는 대신 사용자는 노조의 부분적 경영 참여 등을 보장하는 시스템)의 국가답게 사회적 합의 모델을 찾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네덜란드 수소 산업은 이러한 저탄소 에너지 정책의 일환이자, 기존 국가의 중추 산업이었던 천연가스의 후속 에너지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이미 많은 양의 수소를 화학·비료 공정에 사용하기 위해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자연 환경에 따라 과공급되는 해상 풍력의 전력을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을 통해 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네덜란드는 유럽 내 수소 허브를 비전으로 최근 빠른 속도로 수소경제 전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럽 최대 항구인 로테르담 및 북부 흐로닝언에서 수소 인프라 프로젝트들이 시작됐습니다. 유럽 최초 '수소 밸리'로 지정돼 보조금을 지원받게 된 북부 네덜란드의 그린수소 로드맵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도 진행 중입니다.

또 공식적으로 2022년부터 내연기관 버스의 경우 암스테르담 등 주요 도심 내 진입이 금지되고(물류 트럭은 2025년부터 금지), 항만 및 운하에서도 유사한 배출가스 규제가 예상돼 수소 전기차와 수소 선박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부 네덜란드의 그린 수소 생산 프로젝트인 하이스톡(HyStock)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이주원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선임상무관(맨왼쪽)/사진=장시복 기자
북부 네덜란드의 그린 수소 생산 프로젝트인 하이스톡(HyStock)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이주원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선임상무관(맨왼쪽)/사진=장시복 기자

그린 수소 생산 프로젝트인 하이스톡(HyStock)과 2007년 첫 설치 이후 7만 시간을 운영하며 신뢰도를 확보한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PEMFC) 업체인 네드스택(Nedstack), 고순도 수소 추출기 업체 하이기어(HyGear) 및 차량용 연료전지 시스템 설계 업체 하이무브(HyMove) 등이 머니투데이 신년 기획 보도로 소개된 점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수소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젝트 및 기업들이 네덜란드에 있습니다. 새해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에선 '2020 대한민국 수소엑스포' 등 다양한 행사들을 통해 한국에서도 이들을 소개할 계획입니다.

아직 태동기에 있는 수소 산업은 부족한 경제성 극복을 위해 국제적 협업이 반드시 필요한 분야입니다. 양국 정부, 기업, 연구 기관 사이에 경험 및 기술을 공유하고 협업 함으로써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과 네덜란드가 반도체 산업에서 이룬 성공적 파트너십이 수소 산업 분야에서도 계속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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