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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韓 수소 로드맵, 호주엔 '완벽한' 참고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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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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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02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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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수소'가 그린 대한민국 녹색미래]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 "그린수소 규모의 경제 확보, 시간문제"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사진=이기범 기자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사진=이기범 기자
"완벽한(perfect) 참고자료다. 감명을 받았다."

외교는 담백한 수사의 세계다. 상대국의 조건에 대해 완벽하다거나 감명을 받았다는 표현은 거의 쓰지 않는다. 미래 교섭에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 외교 첨병인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의 말은 그래서 한국과 수소 협력을 원하는 호주 정부의 간절함을 보여준다.

최 대사는 한 해를 마무리하던 지난달 17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의 수소산업 육성 로드맵은 굉장히 상세하고 야심찬 계획"이라며 "양국이 어떻게 협력해야 할지를 명확히 제시해 주고 있어 호주에도 굉장히 소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어려서 가족과 함께 호주로 이민을 떠난 최 대사다. 그는 "수소를 통해 매우 다양하고 광범위한 분야에서 한국과 호주가 협력하게 될 것"이라며 "호주는 협력에 있어 한 걸음 더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수소가 양국 협력의 더 강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호주 정부가 최근 마련한 '국가수소전략' 작성 배경을 소개해달라.
▶연방정부가 아니라 각 주가 스스로 수소 전략을 수립하기 시작한 것이 발단이다. 이를 지켜보며 2년 전에 연방정부가 국가 전체를 관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12월 한국을 찾았던 국가수석과학자인 엘런 핀켈 주도로 전략을 만들어 각 주의 동의를 얻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호주는 한국처럼 몇 년까지 수소전기차 몇 대, 발전량 얼마 식의 목표를 정하지는 않는다. 최종적으로 세계 3대 수소 수출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한가지 목표는 안전한 수소산업 구축이다. 마지막으로 수소 원산지증명 시스템을 국제 표준으로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정부의 수소 로드맵에 대해서도 평가해달라.
▶감명을 받았다. 한국은 매우 신속하게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런 구체적인 전략이 한국이 미래 수소경제 리더가 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호주는 내수시장만으로는 수소산업을 지탱할 수 없다. 한국이 로드맵에서 2030년부터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소를 수입해야 한다고 설정한 점은 대단히 중요하다. 2030년이라는 목표 시점은 호주가 전략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 완벽한 참고자료다.

-다양한 수소생산 방식 중 호주 정부가 중점을 두는 방식은 무엇인가.
▶호주 정부는 기술중립적이다. 빅토리아주에서는 갈탄을 이용해 일본과 협력, 수소를 수출하려 한다. 서호주를 중심으로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는 개질 방식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수전해 기술도 있다. 이 모든 기술을 육성한 후 최종적으로 어느 기술이 경쟁력을 가질지는 시장이 결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그린수소에 관심이 많다.
▶호주도 그린수소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남호주가 열정적이다. 다만 어떤 기술이 최종 승자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결국 탄소배출 문제와 생산단가가 관건이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다면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그린수소가 가장 좋다. 호주에서도 가장 우수한 인력들이 그린수소에 매달리고 있다.

-일본과 먼저 협력을 시작했다. 파트너로서 일본을 평가한다면.
▶일본의 강점은 굉장히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빅토리아주와 10년째 작업을 하고 있다. 즉각적인 상용화보다 개념 증명에 관심이 많다. 갈탄을 통해 수소를 생산한 후 이산화탄소를 어떻게 포집할 것인지에 집중한다.

-한국과 호주 협력을 위한 신뢰 확보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회의적 전망을 하기엔 너무 이르다. 호주가 수소산업 자원을 얼마나 갖고있는지는 더 말 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파트너와 함께 시장을 키우고 규모의 경제를 이룰 것이다. 그건 시간문제다. 한국과 호주는 이미 그저 수출·수입국 관계가 아니라 투자와 기술교류, 상호발전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관계가 됐다. 협력분야가 매우 광범위하다. 호주는 한 걸음 더 나갈 준비가 돼 있다.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사진=이기범 기자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사진=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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